vol.

7 Summer 2009 Sustainability Review 서울대학교 CSR연구회 & WISH

여기에
환한 행복을 더합니다
화려한 빛의 축제를 즐기는 도시의 아이처럼, 칠흑 같은
어둠 속 촛불로 밤을 밝히는 오지의 소년도 밝은 빛을
평등하게 누릴 수있어야 합니다. 생명의 소중함은 어디나
같기에 빛이 필요한 그곳에 두산의 발전기술이 가겠습니다.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세계 시장에 도전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샘과 함께 미래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발전 플랜트 글로벌 리더
www.hanssem.com
Editors’Note

벌써 6월이 찾아왔습니다. Sustainability Review 7호는 SNUCSR과 WISH가 공동으로 발간하는 2번째 잡지입니다. SNUCSR과
WISH는 지난 3월 함께 잡지를 발간하게 된 이후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하여 한 차례의 공동세션을 진행하였고, 돈독한 우정을
쌓기 위하여 체육대회도 함께하였습니다.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SNUCSR과 WISH는 서로에게 때로는 친구로서 때로는 경
쟁자로서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저번 호 잡지에서 SNUCSR과 WISH가 함께 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기 위해 Blended Value를 소개하였다면, 이번 호에서는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기획기사의 주제는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상생 파트너십'으로 잡았습니다. 국내
기업의 사회적 기업 지원이 늘고 있습니다. 자칫 일방적인 시혜로 머물 수 있는 이 두 주체의 관계가 지속가능하며 서로에게 보다 도
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SNUCSR과 WISH가 함께 모색해 보았습니다.
잡지가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탄소발자국 측정, 컨퍼런스 준비, 매주 진행된 세미나, 그 밖의 학사일정을 모
두 소화하고 따로 시간을 내주어 기사를 써 준 CSR과 WISH 필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편집
을 도와준 송유창 군, 박수민 양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Sustainability Review를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칼럼을 써주신 '공신
'(공부의 신)의 강성영 님, 인터뷰에 응해주신 사회적 컨설팅 그룹 SCG 고 영 대표님과 자연드림 공정무역 담당자 김태연 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지속되는 경제위기, 여러 안타까운 소식과 사회적 분열 속에서 조화로운 세상을 위한 SNUCSR과 WISH의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앞으로 함께 할 시간들이 더 많기에 우리는 설레는 감정으로 이번 호 잡지를 출간
합니다. 가을에는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Sustainability Review Vol.7 SNUCSR Network 필진 WISH 필진

SNUCSR Network & WISH’s 공동기획 공동기획
손진희, 정설하, 차민정 배영지
Quarterly Magazine
지속가능경영전략 국내사회적기업
Summer 2009
김용재, 이상준, 이효준 정수명, 서기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해외사회적기업
편집
유광희, 송유창, 유재연, 정문구, 최민아 Vincen Ahn
윤나래, 송혜진
사회책임투자 프로젝트 에세이 강승만
정준현, 유재완, 윤선화 WISH리포트 김세정
SNUCSR 프로젝트 Book Review 윤진호
문현모, 황정아 SR People 박형준, 송혜진
내부칼럼 서평식
Book Review 조승연

SNUCSR과 WISH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나 동아리에 문의사항이 있으면 아래의 E-mail 주소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
니다. 그 외의 동아리 일반적 사항이나 리크루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Creative Commons 준수 SNUCSR Network WISH

잡지에 사용된 대부분의 이미지는 www.snucsr.com www.wishgroup.or.kr
CC원칙 에 의해 사용되었습니다. snucsr@gmail.com wishsnu@gmail.com
 Sustainability Review Vol.7

[SNUCSR & WISH]

공동기획 프로젝트 에세이

04 대학생을 위한 지식축제, 그 뒷이야기 33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만남과 새로운 가능성 모색
CSR과 사회적 기업의 상생방안 GRICS 컨퍼런스
26
04 달콤함의 두 얼굴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만남과 새로 [SNUCSR] WISH 리포트
생산자에게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겠다
운 가능성의 모색 국내 노인 돌봄 가사 간병 보건 산업과 사회적 36
지속가능경영전략 는 착한 소비 움직임이 국내에도 서서히
영리기업의 사회적 기업간의 관계는 일 기업의 발전전략
Body Shop의 전략적 CSR과 L’
oreal과의 새로운 도전 09 일고 있다. 한국식 공정무역 비즈니스
방적 지원을 넘는 상생 파트너십으로 발
모델을 정립해 가고 있는 iCOOP 자연
전해야 한다. Body Shop의 CSR을 통한 성장과 한계 극복 노인복지산업의 변화와 기회
드림을 만나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Sustainable Opinion]

CSR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14 CSR 내부칼럼

국내외 CSR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 개발도상국가의 CSR 42

사회책임투자 WISH 외부칼럼

공신의 대학생 멘토링, 교육을 바꿉니다 43
09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회책임투자 18
29
SNUCSR SRI Fund 운용 보고서 착한기술로 세상을 살린다
Body Shop의 전략적 CSR과 L’
oreal
과의 새로운 도전 SR People 기술과 사회적 기업의 만남이 이루어지
는 곳 BeneTech! 인권침해 상황을 정
바디샵의 CSR 선두 기업으로서의 성장 프로보노 운동의 전파사, 48
확히 기록하기 위해, 시각장애인들도 독
전략을 살펴본다. 또한 로레알의 바디샵
SNUCSR 프로젝트 사회적 컨설팅그룹(SCG) 고 영 대표 인터뷰 서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업자로
인수 과정과 그 한계 극복 방법을 제시
변신한 공학도, 짐 브룩터맨을 소개한다.
하고자 한다. 교내 탄소발자국 측정행사 후기 22
대학 문화의 중심에서 CSR을 외치다! [Book Review]
SNUCSR 북리뷰

[WISH] 월드 체인징, 세상을 바꾸는 월드체인저들의 미래코드 53

국내 사회적 기업
한국 공정무역을 위한 새로운 전략, iCOOP 생협의 자연드림 26 WISH 북리뷰

공정무역 초콜릿 산업의 신사업모델 제시 비즈니스 생태학, 54

18
SNUCSR SRI Fund 운용 보고서
09-1학기 SNU CSR Network 사회책
임투자 프로세스와 SRI Fund 운용 결
과를 담았다. 투자 산업 군 중 특별히
자동차 산업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비즈니스여, 이제는 자연으로 들어가라! 33
대학생들의 자유로운 외침
해외 사회적 기업
올 봄, 대학생들이 맘껏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보다 유익하게 만드는 착한 기술, Benetech! 29 ‘지속가능성’ 관련 지식 축제를 만들겠다
는 비전 하에 Team GRICS가 결성되
공학도의 사회적 기업 창업 었다. 이들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컨
퍼런스 준비기를 담았다.

SNUCSR NETWORK & WISH 02/03

 [SNUCSR-WISH] Joint Research
공동기획
영리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만남과 새로운 가능성 모색
Intro: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사회적 기업
아직까지 대부분의 국내 기업에서 사회적 책임(CSR) 활동은
주로 기부나 자선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부나 자
선은 계속적인 재정 지출이 뒤따라 CSR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
리며, 수혜자가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 창출 등 영리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 그 한계점을 보완해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글은 우선 국내 영리 기업의 CSR 활동으
로서의 사회적 기업 지원 현황을 살펴 보고 그 특징과 문제점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
해 보고 이러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만남이 두 주체에게 모두
발전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1. 지원 현황
위와 같은 배경 아래, 특히 2007년 7월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시행되면서 기업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존의 사회적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 현재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국내 기업
으로는 SK텔레콤, 현대자동차, 교보생명이 대표적이다.
1) SK텔레콤 - 행복을나누는도시락
행복을나누는도시락은 행복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으로, 무료 도시락을 만들어 결식아동과 노인들에게 배달하는 사
업이다. 2006년 서울 중구 1호점을 시작으로 29개 행복도시락
급식센터에서 하루 평균 1만 2,876개의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
다. 또한 조리원과 배달원을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중에서 고용함
으로써 취약계층에게 411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2008년
기준) 2 행복을나누는도시락은 대표적인‘기업연계형 사회적 일
1) 노동부 사회서비스일자리정책팀,“사회적 기업은 무엇인가”참고
2) SK사회공헌활동 백서(2008)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자리 창출 사업’
의 형태로,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SK그룹은 2006년 행복나눔재단의 출범시에 130억 원의 기금
을 출연하였다. 현재 SK텔레콤은 행복나눔재단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도시락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주방 시설, 제조 시설 등
의 설비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2) 현대자동차 - 안심생활지원사업단
안심생활지원사업단은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청소와 빨래를
해주는 것에서부터 장애인 이동지원, 노인가구 방문 요양 및 간
호, 복지용품 대여 및 판매, 건강상담 등의 일상서비스를 제공한
다. 2002년 설립한 이후 2007년에 사회적 기업 1호로 정부의 인
증을 받았다. 안심생활지원사업단은 중장년 여성, 준고령자, 장
기실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2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
하였다.
현대자동차는 2006년부터 안심생활지원사업단에 연간 3억
5000만원씩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사업참여자 교육 지원,
차량 및 홍보 지원을 맡고 있다.3
3) 내일신문“사회적 일자리 창출 나선 대기업”
(2009. 3.6) 참고
[SNUCSR-WISH] Joint Research
3) 교보생명 - 다솜이케어서비스
교보다솜이케어서비스는 다솜이재단이 운영하는사회적 기업
으로,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무료로 간병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3년‘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
으로 출범해 2006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음해 사회적 기업 1호로
정부의 인증을 받았다. 5년 동안 저소득층 9만 7,452명에게 무
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였다. 또한 간병인을 취약계층 여성 가장
들 중에서 고용함으로써 2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
다.(2007년 기준) 4
교보생명은 봉사단이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하기까지 여러 경
영 자문을 제공하였고, 지난 5년간 총 79억 원의 재정적 지원을
4) 교보생명 사회공헌활동 백서(2007)
Sustainability Review Vol. 7
해주었다. 교보생명은 앞으로도 다솜이케어서비스의 무료간병
부문에 매년 17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 현재 지원 상황의 문제점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영리 기업의 사회적 기업 지원 상황에서
크게 3가지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취약한 재정 독립성, 낮은
서비스 정신과 직업 의식, 영리 기업의 효율성 저하가 바로 그것
이다. 문제점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서로가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아직 국내에서‘영리 기업
의 사회적 기업 지원모델’
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이라 할 수 있다.
1) 취약한 재정 독립성
위에서 언급한 사회적 기업들은 유료 서비스의 비중이 낮아 지원
받고 있는 영리 기업으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
다솜이케어서비스의 경우, 저소득층이 아닌 환자들에게는 유
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서 생긴 이윤은 다시 무료간병
서비스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유료 간병
서비스의 비중은 무료 간병 서비스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5
또한 무료 서비스 협력 병원이 건국대학교병원, 경희대병원, 성
애병원 등 10곳인 것에 비해 유료 서비스 협력 병원은 단 2곳 뿐
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관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6
행복을나누는도시락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2007년 상반기,
전체 지점의 유료 도시락 매출 비중은 13.1%에 그쳤다. 성남점
같은 경우에는 정부의 지원금과 SK텔레콤의 지원금을 보태 겨
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 실정이다.7
2) 낮은 서비스 정신과 직업의식
자선 단체와는 달리, 사회적 기업은‘기업’
이므로 필수적으로
질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사회적 기업 종사
자들은 전문적인 직업 의식이나 서비스 정신이 낮은 상태이다.
다솜이케어서비스의 박정희 사무국장은 "일하는 분들에게 전문
5) 경향신문“사회적 기업’이 희망이다” (07.11.22) 참고
6) 서울지역 현황 기준
7) 경향신문“사회적 기업’
이 희망이다”(07.11.18) 참고
04/05
 [SNUCSR-WISH] Joint Research
적인 직업 의식을 심어주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한다.8 안심생활
지원사업단에서도 서비스 신청자가 가사 도우미에 대한 불만을
9
토로하는 등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낮은 서비스 정신과 직업 의식은 악순환 구조를 형성한
다. 낮은 서비스 정신과 직업 의식은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을 약
화시키고 이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된다. 그 결과로 재정
독립성이 취약해지고 사회적 기업은 결국 무료 서비스를 줄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3) 영리 기업의 효율성 저하
영리 기업의 효율성 저하 문제는 기업의 CSR 측면에서 가장
큰 이슈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리 기업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CSR활동을 하는 것은 기부나 자선의 형태로 이루어지
는 CSR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이 재정
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리 기업의 효율성은 저
하될 수밖에 없다. 영리 기업이 사회적 기업에 재정을 지원하면
서 기대했던 CSR의 효과성 제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
는 것이다.
계속적으로 재정이 지출되는 상황에서 영리 기업은 사회적 기
업에 대한 지원을‘밑 빠진 독에 물 붙는’것처럼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영리 기업이 자신의 핵심 역량을 발휘하여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 있다.
8) 경향신문“사회적 기업’이 희망이다”(07.11.22) 참고
9) 국민일보“손길 필요한 어르신들 불러만 주세요” (07.10.09) 참고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3. 발전 방향
앞의 사례에서 살펴본 국내 영리 기업들의 CSR활동으로서 사
회적 기업 지원사업의 문제점을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지원을 받
고 있는 사회적 기업 자체의 역량이 부족하고 따라서 외부의 지
속적인 지원 없이는 독립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이 아직 성
장단계에 있다는 점에도 기인하는바 크지만, 기업의 사회적 기업
지원방식도 보다 발전된 방식으로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
을 시사한다.
스폰서 및 재정적 지원의 한계
현재 국내 영리 기업의 사회적 기업 지원 방법은 스폰서십 및
재정적인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재정적 지원이 사회적 기업
의 초기 단계 운영에 있어서 꼭 필요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그 자
체만으로는 사회적 기업 스스로의 역량을 갖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실제로 앞에서 살펴본 사례들을
분석해 보면 사회적 기업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량이나
사업자의 경영 능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이
나 서비스를 생산하기가 어렵고, 이에 따른 재정적인 어려움이
다시 자체 사업의 발전이나 개선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
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리 기업의 사회적 기업의 지원 방향
10
REDF에서 발행한 New Social Entrepreneurs 는 스폰서의
형태나 단순한 재정적인 지원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전통적
인 영리 기업의 사회적 기업(및 비영리 기구) 지원 방법과 대비되
는 새로운협력 모델을 제시하였다. 프렌차이즈, 아웃 소싱(비영
리 단체를 대상으로 한 하청 계약), 전문 인력(회계사, 컨설턴트,
변호사 등)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금전적
인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자체가 가진 고유한 핵심 역량을 사회적
기업에 지원할 때 장기적으로 큰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사점
을 던져 준다. 사회적 기업의 운영에 있어 필요로 하는 경영역량
10) REDF,『New Social Entrepreneurs』, 1996
http://www.redf.org/learn-from-redf/publications/117
[SNUCSR-WISH] Joint Research
에 관해서는 사회의 여러 주체 중 기업이 가장 많은 경험과 전문
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전략적 CSR을 통한 사회적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그 적실성과 필요성을 높이 평가할 수 있
다. 이와 같은 맥락 하에 성공적이라고 평가되는 두 곳의 영리 기
11
업과 사회적 기업의 파트너십 사례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표] 영리 기업의 사회적기업 지원 방향
전통적 방법 새로운 발전 방향
스폰서/재정적 프렌차이즈
지원 아웃 소싱
전문 인력 지원
출처: New Social Entrepreneurs(1996)
사례1: Ben&Jerry와 Juma Ventures - 프랜차이즈와 전문
인력 지원
Juma Ventures는 14~29세의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취업 기회 등을 제공하는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사회
적 기업이다. Juma Ventures는 특히 청소년 노숙자들을 대상
으로 기존의 단순한 치료 프로그램이 아닌 실질적인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모색하던 중, 미국 내 아이스크림 판매 1위
회사로 수백 개의 아이스크림 회사를 직접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
로 운영하고 있는 Ben& Jerry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게 된다.
Ben&Jerry사는 Juma Ventures에 가맹비를 받지 않고 프랜
차이즈를 제공하면서 지역 노숙 청소년들의 고용 기회를 창출하
였고 이를 바탕으로 그들의 자립과 사회 공동체에 적응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매장 입지 선정, 시장 조사 및 분석, 매장 인테
리어, 지속적인 트레이닝, 마케팅과 홍보 지원, 다양한 정보 제공
등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핵심 역량을 지원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자립과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사례2: Boeing-Pioneer Human Service - 아웃 소싱과 경
영 전략 지원
11) 다음의 두 사례는 정선희,『사회적 기업』
, 서울: 다우, 2004
를 참고하였음.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시애틀에 위치한‘Pioneer Human Service’
는 약물 중독자나
전과자 등 오랫동안 격리시설에 수용되었다가 나온 사람들을 대
상으로 고용, 직업훈련, 상담, 주거시설 등을 제공하는 대규모 비
영리 기관이다. Pioneer Industries는 이 단체 산하의 많은 사회
적 기업체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1950년대부터 자선 활동의
일환으로‘보호작업장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있던 Boeing은
1966년 Pioneer Industries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Pioneer Industries는 부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공급하고
Boeing은 작업시간에 따른 인건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파트너
십이 진행 되었다.
Boeing으로서는 낮은 인건비로 부품을 공급받으면서 사회적
기여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Pioneer Industries 역시
Boeing이라는 저명한 대기업에 납품함으로써 경쟁력을 입증 받
을 수 있었고, 장기 계약을 통해 장기적인 설비 투자도 가능하게
되었다.12
4. 결 언 - 상생적 파트너십의 구축
현재까지 국내 영리 기업의 사회적 기업 지원은 인식의 측면에
있어서나 현실적인 차원에 있어서‘시혜자’
로서의 기업과‘수혜
자’
로서의 사회적 기업이라는 일방적인 관계로 이루어 지고 있
12) 그렇지만 미국 국방성과 거래하는 군수업체로서의 Boeing사의 CSR
활동과 관련하여 윤리적인 차원에서 많은 논쟁의 여지가 존재한다.
06/07
 [SNUCSR-WISH] Joint Researc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NUCSR] Body Shop의 전략적 CSR과 L’oreal과의 새로운 도전 Sustainability Review Vol. 7

다. 그렇지만 두 주체 모두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며 상생

할 수 있는 협력관계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Juma Ventures
프랜차이즈 지원 이후 지역 사회에서 기업의 이미지가 제고되고
매출이 상승한 Ben&Jerry의 경우나, Pioneer Industries로부
터 저렴한 가격으로 부품을 공급받았던 Boeing의 경우가 그 좋
은 예이다. 두 주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
기 위한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 구축은
앞으로의 남겨진 숙제라고 할 수 있다.

CSR의 효율성 및
사회적 파급효과 증대

지속가능경영전략
Body Shop의 전략적 CSR과 L’
oreal과의 새로운 도전
국내에서도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 점차
김용재, 이상준, 이효준
발견되고 있다. 2009년 5월부터 SK텔레콤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자립을 위한 컨설팅 지원과 경영 관련 교육’
은
바디샵은 선도적인 CSR 활동과 친환경 제품으로 유명한 회사 모두 깜짝 놀랐다. 많은 소비자들은 두 회사가 CSR을 사고 팔
그 대표적인 움직임 중의 하나다.13 이와 같은 노력이 더욱 활성
이다. 조그마한 가게에서 출발한 바디샵은 불과 20여년 뒤인 았다며 비판했고 특히 로레알보다 바디삽에게 더 큰 배신감을
화되어 국내에서도 사회적 기업의 발전이 안정단계에 이르고, 영
1997년 Interbrand Survey의 평가에 의해 전세계 브랜드 중 느꼈다.
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서로가 윈-윈
28위, 전세계 소매 브랜드 중 2위에 랭크 되었고, 1998년 The SNUCSRNETWORK는 바디샵의 성장 요소와 로레알의 인
(win-win)할 수 있는 상생의 파트너십의 사례를 많이 접할 수
Financial Times가 전세계 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 수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바디샵의 CSR 활동과 CSR의 전략적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활용에 관한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이를 살펴볼 것이다.
사에서도 세계에서 27번째로 존경 받는 기업으로 조사되었으며
그리고 바디샵의 CSR에 대한 여러 비판들과 로레알이 정말
1999년 영국 Consumers Association으로부터 가장 신뢰할
CSR을 얻기 위해 바디샵을 인수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것
수 있는 브랜드 2위로 선정되었다. 바디샵의 이와 같은 놀라운
이다.
성장과 신뢰의 확보에는 CSR 전략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반면 프랑스에 본사를 둔 로레알은 세계 최고의 화장품 회사
바디샵과 창립자 Roddick
로서 최대의 이윤을 얻기 위해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신제품
1976년 3월 26일, 영국 Brighton에서 Anita Roddick(이하
개발을 위해 동물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렇게 전혀 다른
로딕)에 의해 시작된 바디샵은 어느새 61개국에 2,400여개의
길을 걷고 있는 바디샵이 이제는 로레알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13) 연합뉴스,“함께일하는재단-SKT‘사회적기업 컨설팅 봉사단’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점포를 둔 글로벌 Cosmetic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진녹
족,“ (09.05.14) 참고 2006년 로레알이 바디샵을 인수했다는 사실이 발표되었을 색 배경 위의 하얀 문구‘THE BODY SHOP’
으로 익숙한 기업
때 화장품 업계뿐만 아니라, CSR,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인 바디샵은 우리에게 고급스런 브랜드 이미지로도 유명하지만,

SNUCSR NETWORK & WISH 08/09

 [SNUCSR] Body Shop의 전략적 CSR과 L’oreal과의 새로운 도전
<바디샵 창립자 Anita Roddick>
해외에서는 환경인권운동가이자 기업의 여성CEO인 Anita
Roddick의 적극적인 CSR활동으로도 유명하다.
로딕은 1942년 10월 영국에서 태어나 1966년 역사 교사로 근
무하였으며 1970년 UN산하 국제노동기구의 여성인권부서에
서 근무하였다. 이후 레스토랑을 운영하였으나 수입이 넉넉하
지 못했고 로딕 자신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바
디샵이라는 매장을 오픈하였다. 로딕은 바디샵의 경영자이면서
동시에 사회운동가였다. 바디샵을 통한 공익 운동 이외에도 자
신이 직접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이를 인정 받아
2003년 영국 왕실로부터‘knight’에 해당되는 기사작위를 받
았다. 이후에도 왕성한 사회 운동을 벌였지만 2007년 9월 뇌출
혈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이처럼 창립자의 적극적인 의지로 인해 바디샵은 Cosmetic
업계뿐만 아니라 전세계 기업들을 통틀어 독보적인 CSR 선두
주자 위치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바디샵의 CSR,
그 명암을 조명해보고, 로레알과의 인수합병에 대해 살펴보자.
바디샵의 CSR Initiatives
1. Against Animal Testing
바디샵은 Cosmetic 업계에 만연해 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원료 임상 실험에 반대한다. 바디샵은 1995년에 ISO
9002 Quality Assurance Standard를 획득하고, 1996년에
업계 최초로 Humane Cosmetic Standards를 준수하는 등
일찌감치 동물 임상 실험 반대의 선두주자로 명성을 떨쳤다. 이
뿐 아니라 바디샵은 동물에서 추출하는 화장품 원료에 대해서
도 스스로 규제 조치를 가한다.‘Suitable for Vegetarians’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캠페인에서 바디샵은 젤라틴처럼 동물 도살을 통해 발생하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동물 임상실험을
‘비윤리적’이라는 이유로 원천 금지하는 바디샵은 자체 임상실
험뿐 아니라 하청업체에의 실험 의뢰 역시 금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디샵은 동물 보호, 나아가 환경보호를 주장한다.
2. Support Community Trade
바디샵이 행하고 있는 Support Community Trade는 쉽게
말해 공정무역을 뜻한다. 1980년 Anita Roddick에 의해 실시
된 이 프로그램은 인도, 잠비아, 브라질 등 영세한 국가와의 공
정무역을 통해 화장품 원료를 거래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되었
다. 이를 통해 바디샵은 개발도상국의 영세업자들이 더 많은 혜
택을 누리도록 도와준다. 2006년 기준 24개국의 31개 커뮤니
티들이 바디샵과 공정무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5,000,000가 넘는 원료들이 거래된다. 현재 65%가 넘는 바
디샵 제품들이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공정 무역 원료들로 구성
되어 있다.
3. Defending Human Rights
인권보호는 바디샵의 또 다른 핵심가치이다. 바디샵은 UN
인권보호헌장이 준수되는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기본
강령으로 삼으며, 자체적인 윤리 무역 규정의 시행을 통해 국제
사회에 횡행하고 있는 반인권적 무역을 금지한다. 바디샵의 사
회 캠페인 운동 역시 눈 여겨 볼 만하다. 바디샵은 1998년
“Thumbs up for Reconciliation" 캠페인을 실시하여 호주 내
의 인종 갈등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2003년에는 영국과 미국에
서 가정 폭력 반대 캠페인인‘Stop Violence in the Home'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이 캠페인은 2005년에 이르러 전세계 40
여 개국에 걸친 행사로 확장되었으며, 캠페인을 통해 ￡
500,000이 넘는 금액이 모금되었다.
4. Improve Self-esteem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화장품 광고는 곧‘비쩍 마른,
천편일률적으로 예쁜 모델’만을 전면에 내세워 이루어진다. 그
러나 바디샵은 이러한 관행을 거부한다. 바디샵은“우리는 영
원한 젊음을 약속하지 않는다. 노화에 대한 불안을 악용하고 싶
지도 않다. 우리는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밝힌
다. 즉 바디샵은 화장품 업계에 의해 제시된 비현실적 아름다움
을 부정하며, 여성으로 하여금 외모에 얽매이지 않고 여성 본연
의 긍지와 자신감을 가지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바
[SNUCSR] Body Shop의 전략적 CSR과 L’oreal과의 새로운 도전
디샵의 가치관이 잘 드러난 예가‘RUBY’마케팅이다. 바디샵
은 수년 동안 허리와 아랫배에 살이 불룩히 나오고 얼굴도 동글
동글한‘RUBY’인형을 내세워 마케팅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
해 바디샵은 여성의 자연스런 아름다움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임을 강조하였다.
<바디샵의‘RUBY’Campaign>
5. Protect the Planet
바디샵은 점포, 사무실, 창고 등 사소한 곳에서부터의 에너지
절약이 환경보호의 출발점임을 잘 알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디샵은 화석 연료 에너지의 감소 또한 중요시한다.
이미 영국 매장의 60%, 네덜란드 매장의 85 %, 프랑스 매장의
90 %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스위스 매장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한 바디샵은 산림파괴
를 방지하고자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관리
협의회)의 인증을 통과한 목재만 화장품 생산에 사용하며,
PVC를 비롯한 상당수의 화학제품들은 사용금지 대상으로 지
정하고 있다. 완제품 포장의 경우에 있어서도‘재사용 가능한
포장’,‘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포장’,‘분해 가능한 포장’등의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원칙을 준수한다.
바디샵의 전략적 CSR 마케팅
바디샵은 위와 같은 CSR 활동들을 마케팅과 잘 연계시켜나
가면서 성장해 나갔다. 사업 초기부터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여 이를 선점하였고 광고 및 포장, 매장 인
테리어 비용을 줄여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여 매출
을 성장시켰으며 덤으로 친환경 기업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구
축하였다.
그리고 고객에게는 직접적인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적극적
사회참여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자연스럽
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도 심어 나갔다. 예를 들어 외모 지
상주의의 상징인‘바비’인형이 아니라 보통 여성을 상징하는
‘Ruby’인형을 통한 캠페인으로 환상 속의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정직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기업 이미
지를 구축하였다.
또한 기업의 전 부문에서 행한 CSR 활동의 진행과 결과를 수
많은 고객들과 정직하게 공유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소비자들이 CSR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하였다.
게다가 창립자 로딕의 꾸준한 공익 활동은 자연스레 바디샵의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바디샵은 CEO의 적극적인 의지로 기업의 철학으로서 CSR을
추구하고 이를 마케팅과 잘 조화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고품질의 자연주의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
입하면서 동시에 감성적으로는 공익성이 강한 브랜드를 소비하
면서 CSR에 동참한다는 만족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에 대한 자
존감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바디샵의 이러한 성공은 생색내
기에 급급한 한국의 CSR 환경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바디샵에 대한 비판
비록 바디샵이 사회책임의 선구자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기기
는 했지만, 여러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바디샵이 소비자들을 이상주의의 기치 하에서 희생시키고 있다
는 주장이 있다. 바디샵은 말은 그럴 듯하게 해도, 실제로는 여
타의 Cosmetic 업계와 마찬가지로 이윤추구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이다. 실례로 1994년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The
Charity Commission에 따르면 바디샵은 첫 11년 간의 영업
10/11
 [SNUCSR] Body Shop의 전략적 CSR과 L’oreal과의 새로운 도전
기간 동안 아무런 사회공헌활동도 펼치지 않았으며, 이듬해엔
세전순이익의 1.5%만이 - 이는 미국 기업 평균 수치에 불과 -
사회공헌활동에 할당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제품이 온전히 자연에서 비롯되었다는 바디샵의 주장
도 의심을 사고 있다. 이는 바디샵 제품 생산의 준비과정에서
광범위한 석유화학제품이 사용된다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
문이다. 1998년 Mcspotlight와 Greenpeace UK 역시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바디샵은 동물 임상실험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타 회사가 동물 임상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
보한 바로 그 원료를 바디샵이 사용하는 사실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정당성을 찾을 수 있을까?
공정무역 역시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는다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즉 공정무역은 바디샵의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는 것이
다. 조사에 따르면 바디샵의 공정무역 제품은 전체 매출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비판가들에 의하면 바디샵의 공정무
역은 일종의 선심쓰기 생색내기 전략이며 오히려 토착 커뮤니
티의 자족능력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한다. 바디샵 역시‘공정
무역을 통해 어떤 제품이 어떤 비율로 만들어지는지’,‘작업환
경이 열악하지는 않은지’,‘저임금이 아닌지’등에 대한 비판
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여성으로 하여금 외모에 얽매이지 않고 여성 본연의 긍지와
자신감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겠다는 바디샵의 주장 역시 문제
로 지적 받는다.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정작 홈페이지에는 여
타 Cosmetic 업계에서 그렇게나 투사하는‘홀쭉한 몸매 천편
일률적으로 예쁘장한 모델’로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닌가? 이는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바디샵이 그토록 비난하는 Cosmetic 업계의 전략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Love Your Body’와 같은 마케팅 전략은 사람들
로 하여금 오히려 자신의 외모에 대한 혼동 불안감을 초래하
게 만들고 말았다.
로레알의 바디샵 인수
2006년 3월 17일 놀라운 사실이 발표된다. 로레알이 바디샵
을 6억5천200만 파운드(약 1조1천123억 원)에 인수한 것이다.
그 동안 바디샵이 로레알의 동물 실험과 여성의 성 상품화를 비
난하며 이를 반대하는 캠페인과 대조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성
장의 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어떤 평론가들은 로레알이 바디샵으로부터 CSR을 사려
고 시도한 것이라는 비난을 했다. 이것은 비단 로레알에 국한
된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메이저 다국적 기업들이 작고 도덕적
인 회사를 인수한 예가 많이 있었다. Unilever의 Ben &
Jerry 인수, Coca Cola의 Odwalla 지분 인수, Colgate-
Palmolive Company의 Tom’s of Maine의 경영권 취득,
Dean Food의 Horizon Organics 인수 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로레알 측은 자사의 사업에서의 인간 가치의 확장
을 위해 바디샵을 인수했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회사가
CSR과 도덕적인 이슈들에 진지하다면 인수 합병보다는 그들
자신의 조직의 성향을 바꾸는 것이 더욱 수월하고 효과적일 것
이다. 그 동안의 사례를 보면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의 비전
과 가치관이 비슷해야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로레알과 바디샵의 가치관과 문화는 너무 상이하게 다
르기 때문에 인수 후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와 바디샵의 정체성
의 유지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편 이번 인수가 바디샵의 가치와 원칙을 배신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바디샵은 로레알으로의 인수를 통해 로레
알 측에 바디샵의 가치관을 학습시키고 이를 더욱 많은 소비자
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고 반론했다. 그리고 로레알이 장기적
인 관점에서 동물 실험을 줄여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
였다.
도약이 필요한 바디샵
로레알과 바디샵의 인수에 대해 도덕적인 측면에서의 비판에
앞서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로레알과 바디샵은 그들의 이익을
[SNUCSR] Body Shop의 전략적 CSR과 L’oreal과의 새로운 도전
돌보아야만 하는 사업체라는 사실 말이다. 사실 바디샵은 1990
년대 후반 이후부터 CSR보다는 그들 사업 자체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일부 평론가들이 바디샵을 위선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다
양한 CSR 활동을 자신의 제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감성 마케팅
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바디샵이 제품의 판매
를 위해 소비자들을 속이지 않는 한 누구도 바디샵이 CSR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바디샵은 시골의 작은 매장에서 출발해 전세계 2000개 이상
의 매장을 가진 거대한 사업체로 성장하였지만 이에 만족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바디샵은 제한적인 마케팅 비
용 및 효과적이지 못한 전략에 의해 수익성 악화에 처해 있었고
바디샵과 유사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한 화장품 브랜드들의 출
시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었다. 바디샵이 이런 어려움을 극
복하기 위해선 충분한 재정적 지원과 함께 경영 능력의 향상이
필요했다. 바디샵은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로레알의 인수
제의를 뿌리칠 수 없었다.
로레알의 인수 이후 바디샵은 풍부한 자금의 지원과 로레알
의 우수한 경영진들의 도움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
칠 수 있었다. 바디샵은 로레알의 도움으로 MTV를 통해 44개
국에 에이즈 예방 활동을 펼쳤고 이는 바디샵의 인지도를 향상
시켰다. 그리고 바디샵 온라인 쇼핑몰을 런칭시키고 중국, 브라
질, 인도, 아르헨티나으로의 사업 확장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
었다. 이를 통해 단숨에 바디샵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디샵 이사진에 친(親)로레알 성향의 인사
가 많이 분포해 있지만 현재까지 바디샵의 높은 윤리성과 가치
는 잘 유지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한 로레알
로레알도 사업적인 이익을 위해 바디샵을 인수하였다. 로레
알은 화장품 시장에서 2005년 P&G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겼
다. 이에 로레알은 기존의 브랜드를 보완하는 새로운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로레알은 1964년 랑콤을 인수한 이래
헬레나 루빈스타인, 메이블린, 키엘 등 많은 브랜드들을 성공적
으로 인수하여 기업을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로레알에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자연주의 화장품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바
디샵의 인수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다.
바디샵의 인수를 통해 로레알은 자사의 브랜드를 자연주의와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연결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바디샵을 전면에 내세움으
로써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제품 시장의 성장 혜택을 누리고 이
를 효과적으로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전세계의 2400
여 개 이상의 독립적인 상점을 통해 직접 소매 판매를 할 수 있
는 유통 경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보너스로 바디샵의
CSR 활동을 자사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로레알과 바디샵의 인수가 CSR 측면에서였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인수 후 소비자들의 격렬한 반발이 자칫 바디
샵의 브랜드 로열티를 침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직후에
는 바디샵 창업자 로딕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그녀의 계속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지만 로딕이 사
망한 이후에도 로레알은 바디샵의 윤리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
치지 않고 이를 보장할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해야 소비자들
의 반감을 줄이고 다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마치며
최근 CSR이 전세계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며 자사의
CSR 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
다. 기업들은 로레알과 같이 M&A를 통해 CSR을 획득할 수도
있고 바디샵과 같이 조직의 비전을 CSR로 맞출 수도 있을 것
이다. 두 방법 중 어느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은 M&A라는 수단을 이용해
CSR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선 많은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 CSR을 추구하든지 간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CSR 경영에 높은 윤리적 기준
을 적용한다는 사실과 상품의 가치에 있어서 CSR은 덤과 같은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CSR과 다른 가치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
는 바디샵의 교훈 말이다. 기업들이 간과하기 쉬운 이와 같은
기본 원리에 입각하여 CSR을 경영에 적용해 나간다면 진정한
의미의‘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12/13
 [SNUCSR] CSR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유광희, 송유창, 정문구, 유재연, 최민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과거 산업혁명 시기에 태동하여
지금까지 개념 상 변화를 겪어왔다. 미국에서의 CSR 역사를 따
라 CSR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정리 한 뒤, 국내외
CSR현황을 알아보고, CSR의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해본다.
미국에서의 CSR 역사
20세기 초 미국 산업에는 거대 기업군이 발달하게 된다. 이
들 기업은 독과점과 카르텔을 통해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하였
고 따라서 이들의 사회적 영향력은 점차 증대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력에 부합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였고 사회
적 규범이나 법률을 위반하는 기업의 행위가 나타났다. 이에
대한 반성을 거친 후에 1950년대부터 CSR개념이 등장한다.
1. 1950년대의 CSR
1950년대는 본격적으로 현대적 의미의 CSR이 논의되기 시
작한 때이다. 1953년 보웬(Bowen)은 그의 저서에서“사회적
책임은 우리 사회의 목표와 가치에 부합하는 정책들과 의사결
정에 따라야 하는 기업인의 책무”
라고 규정한다. 그는 기업인
은 이익과 손실보다 넓은 차원에서 그들의 행동에 따르는 결과
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1952년, 재봉틀 회사인 A.P
Smith사가 프린스턴 대학에 1,500달러의 기부금을 낸 것을
두고 Barlow라는 주주가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기업의
자선 행위에 대한 최초의 법정 판결이었는데 이후에 사회문제
의 해결을 위해 기업의 전체적인 이익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게 되었다.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2. 1960년대의 CSR
1960년대 CSR의 의미는 보다 공식화되고 정교해진다. 데이
비스(Davis)는 CSR을“기업이 눈앞의 경제적, 기술적인 이익
을 넘어서 취하는 결정과 행동”
이라 정의하고 CSR활동은 장
기적으로 기업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주장하였다.
3. 1970년대의 CSR
1970년대에는 CSR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이
다. 이 시기의 CSR논의는 과거와는 분명히 구분되며 기업의
보다 넓은 책임을 규정하기 시작한다. 또한 CSR이 모든 기업
에게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
게 되었다. 즉, 어떤 사람에게는 법적 책임, 다른 사람에게는
윤리적 책임, 사회적 책임으로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이 드러났
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CSR이
기 업 의 사 회 적 성 과 (CSP)와 사 회 적 반 응 (Social
Responsiveness) 등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이다.
4. 1980년대의 CSR
1980년대 CSR논의는 이전 시기에 비해 정의나 개념규정보
다 실증적 연구와 대안 모색과 같은 구체적인 작업이 주류를
이루었다. 존스(Jones)는 CSR이 하나의 합의에 이르는 과정
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보았고 드러커(Drucker)는 기업의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은 양립 가능하다고 보았다. 즉, 기업은 그
들의 CSR활동을 사업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5. 1990년대의 CSR
1990년대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CSR의 세계화도 이
루어졌다. 기업은 많은 기업활동에서 CSR을 하나의 구성요소
로 인식하기 시작하였고 Corpo rate citizenship이라는 개념
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해리슨(Harrison)과 프리먼
(Friman)은 투자자, 사회적 책임과 활동에 대한 생각을 위해
서 기초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 6가지의 Overview를 제공하
였다.
6. 2000년대의 CSR
2000년대 CSR은 새로운 개념보다는 이를 다른 관련 변수들
과 연결시키는 실증적인 연구가 지배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SNUCSR] CSR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그리고 CSR를 마케팅의 측면에서 분석한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와 낸시 리(Nancy Lee)는 CSR에 대한 접근을 통해 사
업을 하는 새로운 방식, 즉 비즈니스의 성공과 이해관계자들로
부터 존경 받는 가치의 창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국내 CSR 현황
CSR 관련 용어의 언론 노출 빈도에 대한 분석을 살펴보면
95, 96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0년대 이후 가파
른 상승세를 보인다. 언론에 노출된 빈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CSR에 대한 일반 대중이나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을 보여준다. 또한 실제 기업에서도 CSR 관련 활동의 비중이
커져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CSR 관련 용어의 언론 노출빈도>
국내 CSR의 시기별 특징
국내에서 CSR이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990년
대 중반 이후부터 이다. 이 시기에는 절차적 민주주의가 확대되
고 투명성이 강화되면서, 과거 압축성장 과정에서 관행으로 용
인되었던 기업의 부정행위가 사회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카이스트 이승규 교수는 정성적인 분석을 통하여 국내 CSR
의 발전 과정을 세 시기로 나누는 관망기, 도입기, 확산기의 개
념을 도입하였다.
관망기는 1995년 이전으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과 기대
가 낮았다. 이 시기는 법이 준수하는 기준에도 못 미치는 기업
이 많았고, 기업에게 적극적이 고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을 부
과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주로 사회, 환경적으로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사회적 질타가 주를 이루었다.
도입기는 1996년부터 2002년으로 CSR에 대한 인식이 급격
Sustainability Review Vol. 7
히 높아진 시기이다. 기업의 부정, 부패와 관련된 스캔들이 식
상할 정도로 반복되면서 사회적인 압력이 크게 증대되었고, 이
러한 배경 속에 투명경영, 윤리경영, 사회공헌활동, 환경경영
등의 다양한 CSR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IMF 외환위기로 금융시장에서 대외 개방이 강화되면서
국제표준의 준수가 강조되는 시기로 재무구조개선, 기업지배
구조개선이 큰 화두가 되고, 주주가치중시, 투명경영, 윤리경
영에도 큰 관심이 가게 된다.
확산기는 2003년 이후로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CSR 프로그
램이‘지속가능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과 같은 통합적인 개
념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전의 자선적 기부와 사회환원과
같은 의미에서 ESG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합된 개념으
로 발달되기 시작하였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현대자동
차, 삼성SDI, POSCO, 한화석유화학에서 지속가능보고서가
발행되었다.
<국내 첫 지속가능보고서-POSCO>
ESG측면에서 본 국내 CSR
환경(Environment)이슈는 국내 CSR 관련 이슈 중에서 가
장 관심도도 높으며, 기업 현장에서의 비중도 크다. CSR 관련
용어의 언론 노출에서도 대부분이 환경경영일 정도로, 이미 기
업경영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기업들은
EMS(환경관리체계)구축, 환경보호 사회활동은 잘 수행하고
있는 반면, 탄소배출권 규제, 생물다양성과 같은 국제적인 환
경문제에 대한 대응은 취약한 편이다.
사회(Society)이슈에 경우에는 전통적 인적자원관 리 분야에
속하는 종업원 안전, 교육 프로그램과 사회공헌활동은 높은 수
준을 보이지만, 종업원 인권 보호, 장애인 및 여성 고용, 협력
14/15
 [SNUCSR] CSR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Fig.1 Four modes of value creation in the CSR business case
(The Oxford Handbook of Corporation Social Responsibility,
Oxford University Press, New York, 2008)
회사에 대한 CSR의 감시 및 평가는 여전히 낮았다.
지배구조(Governance)이슈는 지난 10년간 중요성이 크게
확대되었지만,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고 성장해 온 국내
기업의 특징으로 인하여 다른 환경/사회 이슈에 비해 아직 크
게 성장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해외 CSR현황
기업이 CSR을 하는 이유는 크게 4단계 - 비용 및 위험감소,
경쟁우위 창출, 명성 및 공신력 확보, 시너지 가치창출 - 로 구
분할 수 있다. 첫번째‘비용 및 위험감소’
는 기업이 잠재적인
지출비용 및 위험을 줄이기 위해, CSR활동 시행여부를 결정한
다는 것이다. 두번째‘경쟁우위 창출’
은 CSR활동이 기업에게
산업 내 경쟁기업과의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전략이라는 것이
다. 세번째‘명성 및 공신력 확보’
는 CSR활동을 통해 기업이
기업의 명성을 높이고 공신력을 강화하여, 이해관계자와의 신
뢰를 두텁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시너지 가치창출’
은 기업이 단수한 CSR활동을 넘어서 이를 통해 부가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Fig.1. 참조) 대부분의 국내기업들
이 아직 하위단계의 CSR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면, CSR 해외
선진기업들은 상위단계의 CSR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CSR활동을 외부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관점에서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만 바라보지 않는다. 즉, 단순히 이해관계자의 불만을 해결하
는데 그치지 않고,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미리 파악하여 이를
핵심사업과 통합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NIKE는 CSR
활동을 제품개발, 마케팅, 구매 등과 같은 핵심사업과 통합하
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으로 그들의 니즈를 미리 파악하
고 해당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고 신 시
장을 창출, 선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이해관계자의 특성에 맞춘 CSR활동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기업에게 저마
다 다른 기대 및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CSR 해외 선진기
업들은 이해관계자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해관계자마다 특화
된 CSR활동을 추진하여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형성하고 있
다. 형성된 신뢰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기반이 된다.
3.핵심사업과 연계된 전략적 사회공헌
단순한 기부 및 봉사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사업과 연계
한 전략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
트사는 30년 가까이 정보화 소외계층에게 정보통신 관련교육
을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기자재를 보급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특징 및 장점을 잘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일관적
으로 추진하고 있다.
4.독립적인 CSR 전담부서 운영
기업 내에 CSR 전담부서를 설치하여 전사적으로 CSR을 운
[SNUCSR] CSR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CSR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
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한
기업 이사회 자체가 CSR에 실질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예
로써 미국 S&P 500에 등록된 기업들의 20%는 기업 이사회가
직접 CSR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5.전사적 임직원 교육과 공감대 형성
국내 CSR활동은 CEO의 의지에 추진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
만 기업을 구성하고 CSR활동을 하는 핵심대상인 임직원들의
의지가 없다면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없을 것이다. 이러
한 이유에서 CSR 해외 선진기업들은 매년 임직원들을 대상으
로 CSR, 지속가능경영, 환경경영 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여 전사적으로 CSR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6.투명한 기업지배구조
국내에서는 재벌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인해 지배구조부분에
서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기업지배구조 부분은 사외이사에 초
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사외이사의 전문성 및 선정과정에서의
투명성 등을 고려하여 이사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 - 상생 CSR 전략으로
1950년 미국에서의‘사회적 책임 기업’
에 대한 논의를 시작
으로 CSR의 가치는 꾸준히 논의, 진전되어 오고 있다. 오늘날,
CSR의 중요도와 가치는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CSR 전략은 기업이 이뤄내야 할 필수 과제가 되었다. 그렇다
면 CSR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가?
기업의 CSR 전략의 목표는 자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에서 나아가 기업이 관계 맺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책
임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확대 될 수 있다. 즉, 앞으로의 CSR
의 과제는‘상생의 효과’
를 최대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주주와의 상생
먼저, 주주와의 상생을 위해 기업은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이윤 배분으로 주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주주는 환경, 인권,
공정경영 등의 지속 가능성 지수에 가중치를 두고 기업의 재무
상태를 평가하고 투자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을 보다
체계화하고 정량화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에게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그 한 예로 10월
부터 국내에 도입될 다우존스 지속가능 지표를 들 수 있다. 이
Sustainability Review Vol. 7
런 기준들이 다양한 산업 군과 기업들의 투자 정책에 실제적으
로 활용됨으로써 그 신뢰성과 타당성을 검증 하는 것이 앞으로
의 CSR 과제이다.
2.소비자와의 상생
소비자와 기업과의 상생 관계에서 기업은 CSR을 하나의 브
랜드 이미지로 승화시켜 소비자들의 인식이 구매행동으로 연
결되는 마케팅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일차적으로 기업은
고객 가치 경영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보다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CSR 활동의 본질과 그 당위성을 공
론화 할 수 있는 사회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양성된 윤리적 소비자는 기업의 CSR 활동을 지지하는 후
원자이자 기업의 CSR을 감독하는 감시관의 역할을 모두 담당
하게 될 것이다.
3.공급업체와의 상생
다음으로 하나의 기업은 그 기업의 생산 라인에 투입되는 공
급업체들에게 상생의 일환으로 CSR 활동을 지원, 교육, 그리
고 의무화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신이 생산하는 제
품과 서비스에 대한 보다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4.제도적 차원
무엇보다도 CSR 활동과 수익 창출 이라는 기업의 목표를 달
성할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가 마련 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제 기구 그리고 NGO 등에서는 환경뿐 아니라 인권,
노동, 지배체제의 투명성에 관한 활발한 담론을 이끌어내야 한
다. 또한 법적 제도와 보상체계를 마련, 체계화함으로써 기업
이 보다 자발적으로 CSR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6/17
 Special
[SNUCSR]Report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회책임투자
사회책임투자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회책임투자
정준현,윤선화,유재완
SNUCSR SRI 펀드운용 프로세스
사회책임투자(SRI :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란
재무적 비재무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환경과 사
회, 지배구조 이슈에 적합하게 대응하는 기업에 대해 투자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SRI 펀드란 일반적 펀드와 마찬가지로 위험
의 최소화와 수익의 극대화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 스타일의 하
나로서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에 투자해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2008년 10월 SNUCSR SRI Fund가 개시 되었다. 이
펀드는 2008년 여름부터 기획되었으며, 2008년 2학기 세션부
터 본격적으로 운용이 시작되었다. 사회책임투자를 공부하는
RI팀에게 있어 SRI 펀드개시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고 할 수 있다. 하지만 SRI 펀드는 의미 못지 않게 한계점 또한
드러내었는데, 지난 SRI 펀드 운용 프로세스를 통해 한계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SRI 펀드 운용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지난 학기 SRI 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을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 중 상위 40대 기업으로 한정 지었다. 이로
인해 대기업 위주 투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재무분석의
경우 주가 지표 분석에만 그쳤다는 한계점을 보였으며, SRI 펀
드가 다른 펀드와 다른 차별성이라 할 수 있는 CSR 분석이 미
흡했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지적되었다.
지난 SRI 펀드가 펀드를 개시하고 운용하는 것에 초점을 두
었다면, 이번 학기 SRI 펀드는 지난 운용 과정에서 지적되었던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Sustainability Review Vol.
Vol. 77
문제점을 극복하고, RI팀만의 창의적인 CSR, 재무 분석틀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이번에 새롭게 진행된 펀드의 운
용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지난 학기 펀드의 한계로 지적된 대기업 위주 투자를 극복하
고자 시가총액 기준이 아니라 산업 섹터를 기준으로 대기업부
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을 잠정적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번에 조사하고, 투자한 산업은 자동차, 화학, IT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부진과 환율효
과, 화학 산업은 녹색성장 관련 수혜업종, IT 산업은 환율효과
에 따른 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라는 점에서 선정 하였으며, 한
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127개 기업이 해당 산업 종목
으로 선정 되었다.
지난 학기에 없었던 산업분석을 새롭게 시작한 것은 각 산업
의 특성을 고려한 CSR, 재무분석을 하기 위함이다. 산업분석,
CSR 분석, 재무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현대자동차, 경농, 삼
성정밀화학, LG화학, 건설화학공업, 아모레퍼시픽, 자화전자,
LG이노텍이 투자 종목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면 관계상 자동차 산업의 분석과 현대자
동차의 CSR, 재무분석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산업분석
자동차 산업의 특징
자동차 산업은 전, 후방 산업 연쇄효과가 크며, 기술집약적,
자본집약적 산업이다. 특히 신기술의 적용이 빠른 편이기에 기
술에 대한 투자가 중요시되는 분야이다. 또한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며 연관된 중간재 산업들도 다양하다. 여기
서 유의할 점은 자동차 산업이 국가 경제와 큰 연관성을 가지
고 있기 때문에 CSR 평가 시에도 한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상황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SRI 펀드의 고전적인 원칙 상 군수산업은 배제적 적격
심사(Negative Screening)로 인해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SNUCSR]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회책임투자
한다. 그러나 분단국가라는 한국의 현실상 한국의 자동차 기업
들은 좋든 싫든 군수 산업과 연관이 될 수 밖에 없다. 군에 납품
하는 자동차 기업들을 제외해버리면 투자 대상에는 거의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RI팀에서는 자동차 산업
에서는 군수 산업으로 인한 배제적 적격심사를 제외하였다.
다음은 신기술과 관련한 이슈이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자동
차 산업은 신기술의 개발과 적용이 중요한 산업이다. 최근의
자동차 산업의 신기술 이슈로는 핵심 기반 기술은 물론 에너지
효율 및 차량 내구 향상 기술, 첨단 시스템 기술, 환경 보호 기
술 등이 있다. 우리가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 바로 이 환경 보
호 기술 및 에너지 효율 기술이다.자동차 산업이 CSR활동을
평가하는 ESG(Environment, Society, Governance)의 기준
중 환경 이슈의 문제로부터 늘 자유롭기 힘들었다는 점을 고려
했을 때,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 및 혁신적인 연비 개선 등은 기
업의 역량을 발휘하면서도 환경도 지킬 수 있는 만족스런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RI팀에서는 각 기업들이 하이브
리드카 등 친환경 차량 개발 및 환경 보호 기술을 어떻게 개발,
전개해나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였다.
자동차 산업의 현황
위의 두 가지 산업적 특징은 자동차 산업 내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적용되는 이슈들이다. 그러나 보다 본질
적인 문제로 돌아가보자. 자동차 산업군 자체는 지속 가능한
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깊은
불황에 빠졌다. 2008년 12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신차 등록 대
수는 전년 대비 반으로 떨어졌으며, 미국의 대표 기업 GM은
현재 파산위험이 큰 상태이다. 따라서 해당 산업군 자체의 지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속가능성을 파악하여, 포트폴리오에서 해당 산업군의 종목들
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위기가 단 기간 내에 해결될 조짐
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이는 특히 미국, 유럽 등의 시장에서 더욱 그
러하다. 사실 이 시장들은 이미 어느 정도 포화 상태인 시장이
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자동차 산업 자체가 이미 포
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평가하는 것은 착오이다. 미국, 유럽을
제외한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의 신흥 시장 수요는 급격히 증
가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 시장의 향후 잠재적인 수요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신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여전히 자동차 산업은 건재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 하에 자동차 산업은 현재 금융 위기와 시장 과포
화 등의 외부적 위기를 맞아 산업 구조 재편을 하는 것으로 보
이며, 미국과 유럽 등 기존 시장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신
흥시장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
는다고 하겠다. 실제로 자동차 산업의 전망을 다룬 각종 보고
서에서 역시 이러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대응 능력이
큰 기업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CSR 분석
기본적 CSR 분석은 ESG이슈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군 내의 기업들은 대기업이 많아 전반적으로 CSR
활동을 평균 이상 하고 있다. 따라서 ESG 이슈 중 자동차 산업
군이 가장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시기적으로도 가장 화두가
되는 E(환경)이슈를 중점적으로 리서치하였다.
18/19
 Special
[SNUCSR]Report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회책임투자 Sustainability Review
Sustainability Review Vol.
Vol. 77 [SNUCSR]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회책임투자 Sustainability Review Vol. 7

환경이슈와 친환경적 자동차의 개발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의 CSR활동 비교’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불황기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와 전기차등 친환경적 자동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이
새로운 신기술이 향후 자동차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교토의정서에 의해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각국은 정책적으로 전산업에 걸쳐 탄소발생 감축을 장려하고 있는데, 일례로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정책
적 지원을 통해 2015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를 100만대 생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산업 외적환경의 변화는 자동차
도요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핵심부품이 엔진에서 전지로 바뀌면서 기존의 생산방식 및 사업모델이 획
기준
기적으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불황기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러한 패러
다임의 변동기를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각 업체는 현재의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철저한 구조조정과는 별도로 불 현대 자동차 기아 자동차
황기 이후의 산업판도 변화에서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기 위해 친환경차 R&D 투자를 계속 늘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해성 물질 배출 최소화 기술 개발 및 기술 설치 차량 자체적 화학물질 관리시스템 운영

각 기업별 CSR 분석 생산 중

위의 산업 전반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 종목들을 CSR관점에서 평가하였다. 총 평가되는 영역과 그에 대한 평가 내역은 재활용 고려 설계, 폐차 해체 처리기술, 기능부품 재제조 국내외 전 사업장에 ISO 14001인증 획득
기술 개선 및 고분자 소재 재활용 기술 등 개발
다음과 같다.
폐차 처리 관련 산업계와 차량 해체 및 분해 기술 공동 환경 환경기술연구소 설립
평가 영역 평가 내용 평가 기준
개발 및 협력사에 관련 기술 교육 제공 재활용 가능률 산출 시스템 개발
CSR활동 외에 산업적 경제적인 관점에서 실제 투자할 만한 각종 자동차 산업 보고서 및 RI팀 자체적 물류공동화 시스템 및 물류센터 구축, 구간거리 단축, 적
순수 역량 검증
대상이 되는지를 검증 자동차 산업 분석틀 재율 향상, 운송횟수 감소
UNEP/FI 가입 ‘KIDS AUTO PARK’테마 파크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을
각종 조약을 가입하여 외부적으로 CSR활동 준수를 선언했는 ‘SCHOOL ZONE 캠페인’
과‘HAPPY WAY DRIVE 캠
CSR 활동 외부 검증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
지를 검증 및 지속가능 보고서 발간 검증
UN Global Compact 가입 페인 안전
‘SCHOOL ZONE 캠페인’ 과‘HAPPY WAY DRIVE 캠
지속가능 보고서 출간
페인
기업 CSR 자료 검증 기업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CSR 자료 분석 기업별 비교 및 내용 분석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함께 사용
- 하이브리드 자동차,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
미디어 자료 검증 각종 신문, 보도, 미디어 등에 나온 자료 분석 기업별 비교 및 내용 분석 하는 포르테LPI를 2009년부터 생산, 2011년 독자적 하이
자동차, 수소 연료전기차 등의 미래형 친환경차 기술개발
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로체를 출시 계획
및 양산화를 위해 노력
위 단계를 거치고 각각의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나타난 결과로 최종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선별되었다. 기타 대기업 중 에너지
에 대우 자동차는 상장사가 아니기에 제외되었고, 쌍용 자동차는 재무적인 부분이 취약했기에 제외되었다. 그 외에도 르노 삼성 자 - 바이오 연료차: 에탄올자동차, 바이오 디젤 자동차 물 이외 배출물이 전혀 없는 수소 연료 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과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개발
동차의 경우는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것은 물론 기업 제공 자료에서도 CSR활동을 하는 것이 제대로 드러나있지 않아
- 천연가스버스(제한적) 에 초점
평가하기 어려웠기에 제외되었다.
대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은 대기업들로 상당히 비슷한 양상의 CSR 전략을 펼치는 것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두 기업을 비교하기 Green move-환경 관련 자원 봉사활동,울산 생태환 ‘ Green Move in Mali (-아프리카의 말리에서 농민들에
위한 실제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여겨져 해외에서 CSR 활동을 비교적 우수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를 경 복원 게 대체연료의 원료가 되는 작물 재배)
기준으로 현대와 기아를 평가하는 바탕을 잡았다. 도요타 자동차는 총 환경, 안전, 에너지, 사회공헌, 사내복지, 공정 경쟁 행위의 임직원 자원봉사단, 현대 교통 자원봉사단, 차량 무상 사회봉사단체인 Fundacion POMA와 함께 영양 실조율
영역으로 구분해 CSR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각 영역은 ESG이슈와 관련성이 있기에 해당 기업들을 평가하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 점검 사회 이 높은 어린이들이 질병에 걸리는 일을 막기 위한 음식
될 수 있었다. 지원 활동을 벌임
공헌
결과적으로 두 회사의 CSR활동은 상당히 유사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의 CSR 활동 비교’참고) 이는 소아암퇴치 캠페인, 이지 무브 차량개발(장애인용) Kia Charity & Care’프로그램- 기금 마련, 장학금,각종
경쟁사 간의 끊임없는 벤치 마킹의 결과로 보인다. 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가 향후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핵심 투자 단체 후원
현대 횃불장학회, 축구 꿈나무 육성, 대한 양궁 협회
라는 데의 동의가 바탕이 되어 두 기업의 CSR 전략이 집중되고 있음도 마찬가지이다. 주어진 자료 안에서만 회사의 전략을 분석해 지원
야 하기 때문에 지극히 편향적인 정보만을 수집해야 했고 언론에 보도되는 기업의 활동은 지극히 이벤트성인 활동이 많기에 신뢰성 직장내 성희롱 예방 금지에 임직원 교육, 퇴직 후 교 사내 건강검진 정기적 시행, 청력보존 프로그램
이 보장되기 힘든 것이 현재 CSR 분석의 한계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 자동차의 지속 가능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가 공론 육, 노사분규위원회, 문화활동지원, 산업안전보건시스템 복지
화 된 이후로 보고서 작성의 주체를 회사에서 회사와 이익관계자라는 다자간의 집필로 확장시켰으며 이는 회사 경영 투명성을 높일 Compliance program 을 통한 공정 거래 위법 행위 공정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기에 CSR 분석에서는 현대 자동차를 조금 더 높이 평가하였다. 를 조기에 예방. 경제행위

SNUCSR NETWORK & WISH 20/21

 [SNUCSR]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회책임투자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pecial
[SNUCSR]Report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회책임투자 Sustainability Review
Sustainability Review Vol.
Vol. 77

재무분석 SNUCSR SRI 펀드 운용 결과

이번 재무분석 때 사용한 지표는 안정성 지표, 수익성 지표, 성장성 지표, 주가분석 지표 4가지 지표로 나뉘며 각 지표에 각각 25%
■ 투자 성과
의 균형된 평가비율을 부여하였으며, 세부적인 비율은 표에서 나타난 것과 같다.
CSR 분석에서 선별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재무분석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두 기업의 재무분석 지표에 의거해서 재무
분석을 해보았다.

<2008.12. 기준>

구분 재무분석 지표 평가비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유동비율 5% 130.14 68.12
안전성 지표
부채비율 5% 63.68 169.14
차입금비율 5% 22.01 76.93
이자보상비율 5% 10.24 0.94
자기자본비율 5% 61.09 37.15
매출액영업이익률 10% 5.83 1.88
수익성 지표
총자산이익률(ROA) 7.5% 4.50 0.74
자기자본이익률(ROE) 7.5% 7.37 1.98

성장성 지표 매출액증가율 15% 5.58 2.72

10% 3.43 흑전
■ 투자 비중
영업이익증가율
PER 10% 7.05 27.37
주가분석 지표 종목 편입비중
EBIDTA 5% 20590 4332
현대자동차 10.51
EV/EBITDA 10% 3.96 4.72
㈜경농 7.54
업종 PER 10.41 10.41 삼성정밀화학(주) 7.45
(주)LG화학 13.95
건설화학공업(주) 7.35
먼저 안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 보다 유동비율,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이 높으며, 부채비율, 차입금
(주)아모레퍼시픽 9.41
비율이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동비율, 이자보상비율이 각각 기업의 단기채무 지급능력,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고, 자기자
자화전자 9.10
본비율이 높을수록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를 생각해볼 때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보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
LG이노텍 7.51
가를 내릴 수 있다.
수익성 지표에는 매출액영업이익률, ROA, ROE가 있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이며,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
보다 이 세 지표 모두 높게 나타나고 있다. ■ 운용결과 및 평가
성장성 지표 역시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에서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수치를 통해 확
인할 수 있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초반에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보다 펀드의 수익률이 낮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 지
마지막으로 주가분석 지표에서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 보다 PER, EV/EBITDA가 낮은데, 이는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 보다 수를 상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현대자동차 주식의 매력도가 기아자동차보다 높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비교로는 이번 펀드의 성과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 펀드의 성과를 엄밀하게 따지기 위해서는 장기적
두 회사의 재무지표 분석을 통해 볼 때 4가지 지표 모두에서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 보다 앞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인 성과 추이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장기적인 성과 추이 결과는 차기 잡지에 실릴 예정이며, 펀드 운용성과에 대한 명확한 평가는 그
자동차 산업의 투자 기업으로 현대자동차를 최종적으로 선정하였다. 때 이루어 질 것이다.

SNUCSR NETWORK & WISH 22/23

 [SNUCSR] 교내 탄소발자국 측정행사 후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NUCSR] 교내 탄소발자국 측정행사 후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NUCSR 프로젝트 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두 곰 인형은 단순한 홍보 활동 이와 동시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량에 따라 크게 얼음빙하
교내 탄소발자국 측정행사 후기 을 넘어 사람들에게 지구 온난화에 대한 지각을 촉구하는 촉매제 바, 살짝녹은 바, 헤엄쳐봐 바의 3등급으로 분류하여, 순서대로
문현모, 황정아 의 역할을 하였다. 초록, 노란, 빨강의 스티커를 지급하고 판넬에 이를 붙이도록 참
여를 유도했다. 지구를 아이스크림으로 묘사하여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지구가 녹은 정도를 차례로 얼음빙하 바, 살짝 녹은 바,
서울대 전기 요금 약 93억원 ‘탄소발자국 측정’
행사에서는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개인이
헤엄쳐봐 바로 설명해줌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활이 지구
작년 서울대의 전기 소비량은 총 1억 3천만KWh, 약 93억원의 생활하면서 일주일 동안 발생시킨 탄소발자국을 측정하여 주고,
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전기요금을 지불하였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조사에서 서울대는 스스로가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를 알려주는 체험형 방식
에너지 소비 전국 5위, 대학 중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5년간 으로 진행되었다.
성황리 속의 행사 그리고 그 결과는
서울대 학생수는 매년 천 여명이 감소했지만 전기와 물 사용량은
첫날의 악천후에도 불구하고,‘탄소 측정 행사’결과 584명의
약 20% 증가하였다. 축제 속 현장에서 그들을 만나보다
참가자들이 설문에 응답하였다. 설문결과를 통계 내본 결과 교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을 비롯한 많은 동식물들이 보금자
No. 대학교 전력(MWh)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50kg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
리를 잃고 고통 받고 있습니다. 탄소 계산기 측정하시고, 이산화
1 서울대학교 116547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50kg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동참해주세요!”
2 POSTECH 74716 기 위해서는 일년에 13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축제 첫 날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로 인해, 지나가는 사람
3 고려대학교 56535
들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행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였
4 연세대학교 50118 행사결과 전 세계로 전달
던 CSR회원들은 하늘의 무심함을 탓하며 탄소 측정 참여를 위
5 한양대학교 44306 탄소 계산기 측정 어떻게 하나요? 이번 축제에 측정된 데이터는 향후 서울대학교의 지속가능 보
해 동분 서주 하였으나,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출처:에너지관리공단/국립산림과학원> 탄소 계산기의 측정은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차지하 고서에 활용될 예정이며, 행사 관련 동영상은 환경 이슈 해결을
많았다. 하지만 축제 이튿날부터 화창하게 개인 날씨와 동아리
는 이동 수단과 컴퓨터, TV, 종이 사용 등의 부문으로 이루어졌 위한 국제 대학생 네트워크인 IDEAS 홈페이지에 개제되어 전
SNUCSR Network는 기업의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 그리고 기후 변화에 관심이 많은 학생
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설문에 답하고, 현재 배출하고 있는 이산 세계 대학생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단순한 일회
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들의 참여로“탄소 계산기 측정”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화탄소 양과 그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없애기 위해 일 년 동안 심 성의 효과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생활 속에 지속가능성을 가져
상황을 좌시할 수만은 없었다. 그리하여 학내 구성원인 학생들의
어야 하는 나무의 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다 다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에너지 다소비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하여 Stainable SNU에
학생 프로젝트를 제안하게 되었다.
아시아에너지환경지속가능연구소 (AIEES)
그 일환으로 SNUCSR Network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아
시아에너지환경지속가능연구소(AIEES), 환경부와 함께 교내 학
생들에게 탄소 배출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구체적인 탄소배출
감축방안을 안내해 주는 것을 목표로 서울대 캠퍼스에서 탄소 발
서울대학교는 2008년 6월 G8 University Summit에 참가하여
자국 측정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전 세계 대학들의 노력에 동참할 것
을 약속하였다.
전시와 체험을 함께 2008년 10월‘지속가능 친환경 서울대학교’를 선언하였으며,
이번 행사는 크게 전시와 체험으로 나뉘어져 진행되었다. 중앙 2009년 2월 아시아에너지환경지속가능연구소(소장 김기호, 이하
AIEES)가 공식적으로 설립되었다. AIEES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서
도서관에는 5월 11일부터 18일까지 기후변화 및 탄소 발자국에
울대학교 추진을 진행 및 관리하고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제적 협
대한 게시물들을 전시하여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 력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또한,
배출권, 포스트 교토체제, 탄소정보표시제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재학생,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며 지속가능
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자하연에 곰이 살고 있다구?” 성 보고서를 발간한다.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행사의 홍보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북극곰 인형은‘탄소 측정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축제 3일 동안 자하연 앞에서 이루어진 행사’
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귀여운 몸짓과 외모

SNUCSR NETWORK & WISH 24/25

 [WISH] 한국 공정무역을 위한 새로운 전략, iCOOP생협의 자연드림
국내 사회적 기업
한국 공정무역을 위한 새로운 전략, iCOOP생협의 자연드림
정수명 서기범
BITTERSWEET 달콤함의 두 얼굴
커피와 초콜릿-이 두 기호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오
랜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 두 품목
은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맛과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하지만 일
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제품의 이면에는 힘의 편중에 의
한 생산자 착취라는 어두운 얼굴도 담겨있다. 커피의 유통구조
를 살펴보자.
구조적 불평등, 눈물이 담긴 생산자이야기
세계에서 1년에 4천억 잔의 커피가 소비되고 있다. 이 커피
한 잔의 가격 구성을 분석해보면 유통 마지막 단계인 소매점이
25%를 가져가고, 수출업자가 10%를 가져간다. 세계 커피 무
역의 75%를 지배하는 네슬레, 크래프트, 제너럴 푸즈 등 거대
다국적기업이 55%를 가져간다. 정작 땡볕에서 땀 흘리며 가장
고생한 가난한 농민들의 몫은 1%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러한 불공정한 거래의 결과로 서아프리카의 농민들은 하루 1
달러가 안 되는 생활비로 살아가며, 아동들은 교육의 기회도
받을 수 없이 하루 종일 나무에 매달려 카카오를 따도 정작 초
콜릿은 맛보지 못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유해한 농약, 살
충제등을 무분별하게 살포하여 나타나는 환경파괴도 이 지역
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요원하게 하고 있다.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지구촌 모두 잘살기 위한 전략, 공정무역
이러한 전지구적인 부의 편중과
노동력 착취, 환경파괴 등의 문제들
은 인류가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모
순을‘공정무역’
이라는 형태로 바로
잡으려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편중
된 무역구조를 개선시켜 생산자에게 정당한 몫을 보장하기 위
해, 1998년 유럽 공정무역 연합 네트워크인 FINE 1) 을 결성되
었다. 이후 이 기구에서 정의한 공정무역의 투명한 절차에 따
라 합리적으로 규정된 가격으로 거래되어 생산된 상품을 소비
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거래되는 공정무역 물품
은 3000여종에 이르고 시장 규모는 16억 유로(2조 820억원)
에 달하고 있다.
공정무역을 통해 무역 구조에서 개발도상국이 얻는 이익을
1%만 올려도 세계 1억3천만명의 가난한 사람들은 극심한 빈곤
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유무역시장에서 공정
무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0.01%에 지나지 않는다. 공정무역 교
역량의 비중을 0.01%에서 10%로 올릴 수 있다면 세계의 빈곤
문제는 훨씬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세계 교역량
11위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시장에서만 해도 공정무역의 시장
은 소외되어 있다.
아직은 미약한 토대의 한국 공정무역 시장
우선, 소비자의 인식부족으로 국내의 공정무역에 대한 수요
가 매우 적어, 공정무역 물품을 들여와 시장을 개척하기 어렵
다. 한국 공정무역 연합에서는 FLO인증을 받은 스위스의 클
라로 초콜릿을 수입하여 국내에 공급하고 있지만, 국내 수요량
이 적어 소량 수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2월 발렌타인 데
이 특수로 판매량이 급증하였지만 오히려 손해를 보았다. 이렇
[WISH] 한국 공정무역을 위한 새로운 전략, iCOOP생협의 자연드림
<iCOOP에서 생산 판매하는 공정무역 설탕과 초콜릿>
게 소비자의 수요층이 미약하며, 시민단체에서 시작하여 자본
과 토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공정무역 단체는 직접
한국에서 생산한 물품에 FLO인증을 받거나 상품의 질을 높
이고 가격을 낮추어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기가 힘
든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으로, 국내의 공정무역 시장은 상품
을 개발하고 시장을 발전시키는 공정무역 ’
사업’
보다는, 소비
자의 감성에 호소하여 물건을 판매하는 공정무역 ’
운동’의 형
태를 띠고 있다.
빈곤도 해결하고 건강도 챙기자, iCOOP 생협
현재 한국의 공정무역 형태에서 드러나고 있는 이 같은 한계
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지금부터 살펴볼 생활 협동
조합(이하 생협)의 공정무역 모델이다.
생협에서는 1997년부터 iCOOP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오며
윤리적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생협의 목표는 소비자가 바라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이를 서민도 이용할 수 있는 가격
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연대를 통해서 생
산자의 정당한 소득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여기서 지칭하는
생산자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의 생산자 또한 포함하고 있
다. 이렇게 생산자의 소득을 보장하는 윤리적인 소비를 촉진한
다는 점에서 생협의 활동은 공정무역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생협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생
협S&D㈜(이하 S&D)라는 농업 법인을 설립하고,“자연드림”브
랜드를 개발하였다. S&D에서는 자연드림의 이름으로 친환경
유기 농산물, 베이커리, 외식사업 등을 취급하며, 이런 상품들
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장을 전국에 47여 개 설치하였다.
Sustainability Review Vol. 7
특히 커피나 설탕과 같은 물품의 경우 생협에서 직접 산지를
방문해서2)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물품을 들여옴으로써 생협
의 이름으로 FLO의 라이선스(license)를 취득하였다. 이러한
공정무역 방식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시도된 적이 없었지만
유럽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공정무역이다. 이렇게 직접
산지를 방문해서 물품을 들여올 경우, 한국인의 취향에 맞도록
상품의 질을 높이거나 다양한 상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가격 또한 외국의 FLO인증 상품을 다시 한번 수입해
서 들여오는 것과 비교했을 때 더욱 저렴해진다.
공정무역 초콜릿 생산에 뛰어들다
여기서 또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바로 초콜릿이다. 자연드림
의 초콜릿은 기존 공정무역 단체에서 영국, 스위스 등에서 완
제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것과 달리, 직접 카카오를 수입하여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 초콜릿은 FLO의 인증을 받
지 않은 상품이라는 점에서 생협에서 다루는 설탕이나 커피와
또 다른 방식의 공정무역이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FLO의 인증을 통한 공정무역 방식은 유
럽에서 일반적인 형태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공정무역의 한
형태로써 참조 사항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공정무역의 표준
형태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 S&D가 공정무역을 바라보는 시
각이다. 실제로 FLO의 인증 기준이 현지의 상황에 맞지 않고
지나치게 획일적이라는 지적이 있으며, 더 나아가서 FLO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3)이 발생하는데, 이는 기
업에도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이러한 비용의 일
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S&D에서 다루는 초콜릿4)은 콜롬비아에서 생산되는 것인데,
콜롬비아의 초콜릿을 거래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면 FLO의 획
일적인 기준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다. 전세계 초콜릿 생산량의 70%는 아프리카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S&D에서 공정무역 초콜릿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008년 초에는, 이미 아프리카의 공정무역 초콜릿에 대해 유
럽을 중심으로 한 유통구조가 확립5)되어서 더 이상 새로운 시
장을 개척하는 것이 불가능한 형편이었다. 하지만 FLO에서는
26/27
 [WISH] 한국 공정무역을 위한 새로운 전략, iCOOP생협의 자연드림
아프리카를 제외한 지역과의 거래는 초콜릿 공정무역의 인증
대상으로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FLO의 인증
을 받은 초콜릿을 다루기 위해서는 유럽산 초콜릿을 수입해야
만 하는 모순이 생겼다.
따라서 S&D에서는 FLO의 인증을 받지 못하더라도 카카오
를 생산하고 있는 남미 지역으로 눈을 돌렸고, 이미 공정무역
커피를 들여오고 있던 콜롬비아와 연이 닿아 생산지를 직접 실
사한 후에 콜롬비아의 카카오를 공정무역 상품으로 취급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S&D는 FLO외의 다른 공정무역 형태로
초콜릿을 취급하며, 자체적인 공정무역 물품 취급 기준을 마련
하여 FLO인증 없이도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내 소비자들의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
부족에도 불구하고, 생협의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
다. 조합원 중 윤리적 소비 의지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93%
를 상회하게 되었다. 생협 조합원의 신규 가입자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윤리적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iCOOP생협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착한 상품’
의 시장 경쟁력확보를 위한 교훈
iCOOP 생협은 공정무역 초콜릿과 유기농밀을 이용한 다양
한 상품의 개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국제 공정무역 기구
의 인증 등의 강점을 토대로, 불황 속에서도 판매는 꾸준히 성
장하여 2008년 12월 144억원의 월 매출을 달성하였다. 소비자
에게‘윤리적인 소비’
,‘책임 소비’
를 강조하기보다는 좋은 품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때 공정무역이 시
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교훈을 직접 보여주고 있
다. 공정무역 상품의 윤리성에는 높은 품질과 알맞은 가격이
결합되어야 그 강점이 최대화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정무역
물품이 한국의 시장에 하나 둘씩 정착하여, 우리의 일상 속에
서 무심코 소비하는 커피한잔, 초콜릿 하나가 지구 반대편의
빈곤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iCOOP생협의 공정무역 물품은
자연드림의 오프라인 매장 (관악점- 02-883-4561)과
온라인 매장(아래주소 참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http://www.icoop.or.kr/coopmall
http://www.naturaldream.co.kr/shop/
1) ①FLO (Fair Trade Labelling Organisations International)
②IFAT (International Fair Trade Association)
③NEWS (Network of European Worldshops)
④EFTA (European Fair Trade Association)
2) 커피의 경우 08년 1월에 콜롬비아의 산지를 직접 방문하였고, 설탕
의 경우 07·08년 2회에 걸쳐서 필리핀의 산지를 직접 방문하였다.
3) FLO 인증을 위한 첫 등록비 400만원, 연간 갱신료 500만원, 차후
판매액의 1% 수수료 등. (이 금액은 한화를 기준한 대략적인 금액으로,
실제로는 달러($)로 계산되기 때문에 변동 사항이 있다.)
4) 직접 수입해 오는 물품은 카카오로, 이를 재가공해서 판매하는 것이
지만, 편의상 모두 초콜릿으로 표현하였다.
5) 아프리카 농장에서 건조 카카오 매입 → 유럽 초콜릿 가공 공장에서
원료 상태인 커버춰 등으로 가공 → 유럽에서 완제품 생산
[WISH] 세상을 보다 유익하게 만드는 착한 기술, Benetech! Sustainability Review Vol.7
Tech in Social Enterprise
세상을 보다 유익하게 만드는 착한 기술, Benetech!
Vincen Ahn
“먹고 살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혹은 사회적인 목저을 추구하는 활동을
어린 시절 필자의 아버지께서는“먹고 살려면 기술이 있어야 영구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을 살
한다.”
는 말씀을 항상 하셨다. 어린 마음에‘무슨 기술이 있어야 펴보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
할까?’
라는 했었지만 친구들의 부름에 쪼르르 뛰어나가느라 답 술, 그 기술을 활용하는 착한 기술을 사용하는 사회적기업을 살
을 구하지 못했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답을 찾으며 아직 관 펴보고자 한다.
악산 기슭을 배회하고 있다. 자, 이제부터 인간을 이롭게 만드는 착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어사전에서는 기술(technology)을‘과학 이론을 실제로 적 베네테크(Benetech)라는 사회적기업과 이 기업 CEO짐 프룩터
용하여 자연의 사물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가공하는 수단’ 맨(Jim Fruchterman)을 만나보자.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술은 인간이 달에 갈 수 있게 로켓을 만
들어줬고, 여름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게 해줬다. 이
처럼 기술은 인간의 생활을 유용하게 하였다. 하지만 기술의 유
용성이 항상‘바람직한’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기술은 사
람을 죽이는 미사일을 만들어 줬고, 공장의 확대는 북극곰의 삶
의 터전인 빙하를 녹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착한 기술과 나쁜 기술?
로켓과 아이스크림을 가져온 기술은 착한 기술, 미사일과 지구
온난화를 가져온 기술은 나쁜 기술이라 구분할 수 있을까? 로켓
과 미사일의 경우, 동일한 발사체 기술을 사용했지만 그 내부에
탄두가 들어있으면 미사일인 것이고, 인공위성이 들어있으면 로
켓이 된다. 기술은 단지 기술로만 오롯이 존재할 따름이며 그 기
[리처드 파인만 교수]
술을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착한 기술
이 되기도 하고, 나쁜 기술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과학을 좋아한 소년, 파인만을 만나다.
이렇게 기술은 그 목적과 활용에 따라 착한 기술이 되기도 하 베네테크의 설립자인 짐 프룩터맨은 어린 시절부터 과학을 좋
고 나쁜 기술이 되기도 한다. 아마 이런 현상을 거의 대부분의 다 아했다. 청소년 시절에는 수학과 물리,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흥
른 사회 현상들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복싱선수가 경호원 미를 보였고 나중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 진학해서 전기공학
이 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착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과 응용물리를 전공하였다. 그는 대학에서 자신의 인생에 큰 영
것이고, 조직폭력배가 된다면 나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향을 미친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바로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착한 목적과 과정으로 이익을 수상한 리처드 파인만 교수다. 파인만 교수는 학생들에게 학점
창출할 수 있는 것이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본 기사에서는 이나 취직 걱정을 떠나서 뭐든지 각자에게 가장 흥미로운 영역을
착한 목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 사회적인 목적을 위해서 파고들라고 강조했었는데, 짐 프룩터맨 역시 파인만 교수의 수
28/29
 [WISH] 세상을 보다 유익하게 만드는 착한 기술, Benetech!
업을 들으면서 자신에게 가장 흥미로운 영역인 기술을 사용해 뭔
가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려는 일을 하고 싶다고 결심하게 된다.
[베네테크 대표, 짐 프룩터맨]
첫 창업, 그리고 아르켄스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졸업한 짐 프룩터맨은 1981년 스탠포
드 대학의 박사과정에 진학하였지만 1년 만에 자퇴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로켓 제조회사를 설립하려 했는데 창업자금이 제대로
모이지 않아 포기하고 문자인식장치를 제조, 판매하는 카레라사
를 설립한다. 애초에 그는 카레라사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리딩
머신을 개발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좁은 시장을 공략해서는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없을 것이었고, 이는 2500만 달러의 창업자금을 투자한 투자자
들을 만족시켜줄 수 없을 것이었다.
이러한 판단 하에 짐 프푹터맨은 회사를 파트너에게 양도하고,
1989년 대학시절부터 꿈꿔온“약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
발한다.”
는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아르켄스톤(Askenstone)이
라는 비영리조직을 설립한다. 그는 아르켄스톤을 통해서 미국 전
역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리딩머신을 판매했다. 아르켄스톤은 설
립 3년 만에 연간 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후 8년간 꾸준
히 흑자를 보았다.
하지만 그는 2000년 다시 아르켄스톤을 매각한다. 성공한 사
업, 거기에 자신과의 비전과 일치하는 사업을 매각한 이유를 묻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아르켄스톤을 기업으로 성공시
켜 매각한 것은 제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으로 기초를 다지고 인권분야
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옮겨가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베네테크의 비전]
베네테크의 설립
짐 프룩터맨은 아르켄스톤을 매각해서 얻은 500만달러를 창업
자금으로 베네테크를 설립한다.‘베네테크’
는 선(善)하다는 의미
의 접두사 bene와 기술의 technology를 합친 것으로 공익을 위
해서 기술을 활용한다는 조직의 미션을 반영한다. 베네테크의 주
목적은 장애자의 생활향상 지원과 인권침해 분야의 해결 방책을
제공하는 장치와 S/W의 개발이다. 이제 베네테크의 착한 기술을
살펴보자.
[마터스의 메인화면]
인권을 보호하라! Martus.org
짐 프룩터맨은 1990년 엘살바도르 내전을 보면서 마터스
(Martus)라는 제품의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대량학살, 정부에
의한 인권침해 등은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사건들이지만 가해자
를 처벌할 수 있는 사실적인 기록, 즉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인권단체들이 목숨을 걸고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하거나, 피해 증
거를 녹음하더라도 녹화한 것이 정부에 의해 압수되거나 파기되
는 것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이 순간 영웅처럼 마터스가 등장한다. 마터스는 전용 S/W를
설치해서 입력한 자료를 즉시 암호화 하여 해당 컴퓨터의 하드디
[WISH] 세상을 보다 유익하게 만드는 착한 기술, Benetech!
스크와 마터스의 전용서버 등 몇 개의 장소에 자료를 영구보존
한다. 입력내용도 날짜, 제목, 개략적인 내용만 입력하면 끝이라
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다룰 수 있다. 이렇게 하
나, 둘씩 모인 기록들은 축적작업을 통해서 인권침해의 규모와
패턴을 추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된다. 또한 축적된 정보는
구조화되고 패턴화되어 베네테크의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되고,
이 정보를 마터스를 통해서 검색할 수도 있다. 학살, 지명, 연도,
사망자 수, 유형 등을 입력하고 검색하면 인권침해 사례들에 대
한 자세한 정보가 표시된다. 인권침해 분야의 구글(Google)이라
고 할 만하다.
또한 베네테크는 마터스를 통해 인권침해를 분석했던 통계학
자들을 중심으로 HRDAG(Human Rights Data Analysis
Group)을 조직하였다. 베네테크와 HRDGA의 가장 큰 성과는
코소보자치주의 알바니아인 학살 사건의 사실 규명이다. 베네테
크팀은 2007년 2월 국제범죄재판소에서 열린 유고슬로비아의
밀로셰비치 정권의 코소보자치주 학살 사건의 재판에서 알바니
아인들의 사망시각, 사망자 주, 피신자 수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
여 알바니아인의 학살이 정부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했
다. 이외에도 동티모르 내전 분석, 과테말라 원주민 학살 분석,
페루 내전 분석 등을 통해서 인권침해 현황에 대한 정확한 보고
를 했다.
이와 같이 베네테크는 자신들의 IT기술과 HRDAG의 데이터
분석 노하우 등을 이용해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인권침해 현장의
진실을 밝히는 등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북쉐어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
Sustainability Review Vol. 7
들리는 책! Bookshare.org
짐 프룩터맨은 아르켄스톤의 리딩머신을 가지고 시각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하여 책을 볼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한 웹베이스의 도
서관 서비스인 북쉐어(Bookshare)를 2002년 런칭했다. 미국에
서 책을 볼 수 없는 장애인(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 수는 1100
만명 정도에 이르지만 미국 도서관의 평균 점자책 보유율은 10%
정도에 머무른다. 게다가 지체장애인들은 점자책 마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오디오북이 절실했다. 하지만 오디오북은
평균적인 제작비용이 약 10000달러 정도였고, 완성에도 1년여
의 제작기간을 필요로 했기에 그 수가 많지 않았다.
베네테크는 오디오북을 늘리기 위해서 북쉐어 서비스를 시작
했다. 북쉐어 서비스는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먼저 베네테크의
직원들이 특수 제작된 스캐너를 이용해서 책을 스캔하면 베네테
크의 리딩머신이 책의 내용을 자동음성프로그램을 통해서 음성
으로 재생하여 녹음한다. 이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는 PC를 통
해서 북쉐어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책을 다운받아서 들을 수 있
다. 북쉐어 서비스는 2007년부터 각 출판사의 양해를 구해서 저
작권을 무상으로 제공받았고, 2008년까지 5000여권의 책의 저
작권을 확보했다. 미국의 공공도서관 1곳이 가지고 있는 장서 수
가 약 30000권임을 감안할 때 불과 몇 년 만에 상당히 많은 책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사업이 가능할 수 있을까? 현재 북쉐어는 연간 운
영비의 75%는 미국 내의 공익재단이나 개인의 기부금을 통해서
충당하고, 나머지 25%를 회비를 통해서 충당하고 있다. 영리목
적의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자체적인 수익을 통한 운영
보다는 기부금이나 지원금을 통해서 운영비가 충당되는 것이다.
하지만 짐 프룩터맨은 운영비의 자체 해결 비율이 낮은 점에 대
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계속해서 사회적인
효과(Social Impact)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자본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 자본을 효율적
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의 이익(Benefit)
을 위해서 우리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라고 얘기하며 그저 자신
의 기술에 대한 신념을 얘기할 뿐이었다.
어떤 기술이 있어야 할까?
짐 프룩터맨은 2004년 다보스포럼의 슈왑(Schwab)재단의 사
회적기업가상, 2006년에는 스콜(Skoll)재단의 사회적기업가상
30/31
 [WISH] 세상을 보다 유익하게 만드는 착한 기술, Benetech!
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후의 인터뷰나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얘
기했다.“기술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술의 혜택은 일부의 사람들만 보고 있죠. 베네테크는 그 기술
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돌리고, 또한 그런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아..
나도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기술을 만들어봐야지.’즉, 사
람을 위한, 행복을 위한 기술을 위해 일하게 하는 것 말입니다.”
그렇다. 어떤 기술이 있어야 먹고 살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어떤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인권을 위한 마터스, 책을 읽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북쉐어
와 같이 베네테크와 짐 프룩터맨의 마음가짐을 보자. 어떤 기술
을 가질 지, 어떤 스펙을 가질 지 고민하기에 앞서서 어떤 목적으
로 어떤 기술을 가질 지를 고민하자. 북극곰이 빙하 사이를 떠돌
지 않게 하는 기술, 아프리카의 5살 난 아이가 지뢰를 밟지 않도
록 하는 기술, 한국의 한 젊은이가 인터넷을 통해 50000원을 투
자했을 때 그 돈으로 남미의 한 젊은이가 식당을 차릴 수 있게 하
는 기술, 그런 착한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 목적을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 무엇
일지 고민해보자.
사족: 필자가 이 기사를 쓰기 시작한 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WISH] 대학생을 위한 새로운 지식축제, 그 뒷이야기
프로젝트 에세이
대학생을 위한 새로운 지식축제, 그 뒷이야기
강승만
현재 시각 새벽 2시 반..
모두가 잠들었을 이 시각. 오늘도 WISHer들에게는 평소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일 것이다. 유난히도 욕심이 많은 사람들
이 모여서일까 이번 학기 WISH의 활동은 가히 사람을 쥐어짜내
는 듯한 일정 속에 잠과 학점 모두를 앗아가 버릴 것만 같다. 나
의 경우만 해도 평생 10대인 것 마냥 탱탱할 것만 같았던 우유빛
깔 피부는 어느덧 불혹의 그것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주위에 친
한 친구들은 진지하게 과로사가 멀지 않았다며 진심 어린 걱정을
해주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피부, 휴식을 모두 미루고서라도 진
정 마음이 이끄는 일을 하고 싶었기에, 무언가를 위해 현실과 힘
껏 부딪쳐 볼 수 있는 대학생으로서의 특권을 놓치고 싶지 않았
기에, 학기 마지막인 이 시점에 나는 오늘 밤도 창에 비치는 달을
벗삼아 이렇게 컴퓨터 앞을 지키고 있다.
스콜 세계 포럼을 꿈꾸다
해외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스콜 세계 포럼(Skoll World
Forum). 이베이 창립자인 제프 스콜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세계
사회적 기업가 포럼으로, 이 곳에서는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수
백명의 사회 혁신가들이 모여 다양한 경영 기법을 활용한 혁신적
인 사회문제 해결책을 논의한다. 지금까지 이베이의 설립자인
제프 스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국제연합 정부간기후변화위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원회(IPCC) 의장인 라젠드라 파차우리 박사,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그리고 그라민은행 설립자 무하
마드 유누스 등 유명 인사들과 더불어 사회적기업가, 시민운동
가, 금융 및 경영 전문가, 정치인 등 다양한 그룹의 리더들이 이
포럼에 참여해 왔다. 가장 최근의 포럼에서는 주로 경제위기 이
후 세계경제 변화와 관련된 토론이 벌어졌다.
이번에 우리가 주최한 컨퍼런스는 한국의 스콜 세계 포럼을 향
한 첫 걸음이었다. 사실‘지속가능성’
이라는 이슈는 현재까지 국
내에서 주류가 아닌 마이너의 범주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점차
국내에서도 학계 및 정부,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에 관한 정보를 공
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하였다. '제1회' 라는 개척
자로서의 한계로 인해 미숙할 수 밖에 없었던 컨퍼런스였지만,
어찌 한 술 밥에 배부를 수 있을까. 이를 시작으로 보다 많은 대
학생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길 기대하면서,
컨퍼런스가 성사되기까지 기획팀의 일원으로서 겪었던 즐거움과
어려움을 짧게나마 털어내 보고자 한다.
컨퍼런스 기획팀의 결성. But..
‘컨퍼런스 준비 한 번 안 해볼래?’지금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논산에 4주간 출장을 가 계신 P선배께서 동아리에 처음 들어온
나에게 세션 주제 제안보다도 먼저 꺼내신 말이었다. 누구나 알
것이다. 격리된 사회에서 풋풋한 캠퍼스로 막 돌아온 복학생의
삶에 대한 의지는 모든 이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게다가 동
아리에 처음 가입하여 참여 의지 또한 가득 차 있던 상태였으니,
더 말하지 않아도 필자에게 이 제안이 얼마나 흥미롭게 들렸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기존5명으로 구성되어 있던 팀
에 뒤늦게 포함되어, 동아리 정식 활동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총
5명의 WISH 사람들과 1명의 CSR Network 사람이 뭉쳐 컨퍼
런스 기획팀을 구성하였다.
WISH의 학기 중 첫 공식 활동이었던 주제 선정 세션. 09년 1
32/33
 [WISH] 대학생을 위한 새로운 지식축제, 그 뒷이야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WISH] 대학생을 위한 새로운 지식축제, 그 뒷이야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학기 동안 다루게 될 세미나 주제와 동아리 활동방향을 결정하는 퍼런스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현수막과 홍보물도 배부를 도 뛰었어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
자리였다.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한 가지씩 이번 학기의 계획 시작하였다. 사실 다른 행사를 준비해보신 분들이 봤을 때는 이 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준비과정에서 후원을 해
이 잡혀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컨퍼런스 기획팀 운영 에 대한 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말 그대 주고 싶지만 기한이 급박하여 해주지 못한 기업도 많았고, 참여
논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시간, 자금 확보, 다른 동아리들 참여 로 2달 전에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무’
에서 어엿한 행사 하나 하고 싶었지만 자체 운영 계획 때문에 참여하지 못한 동아리도
유도, 컨퍼런스의 질 자체의 문제 등 단기간 내에 현실적으로 해 를 성사시킨다는 것은 학업만을 감당하기도 벅찬 학생들에게는 있었기에, 앞으로 2회, 3회 컨퍼런스를 준비할 때는 훨씬 더 수
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프로젝트는 무리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남은 건 가능한 한 많은 월해지길 기원해 본다.
이런 문제들은 초기 기획팀도 일찍이 느끼고 있었기에, 결국 이 분들이 그 자리에 함께 해 주는 것. 이는 전적으로 남은 5일간의
번 학기 동안은 다른 동아리들의 참여여부를 묻고 이 잡지에 각 홍보에 달려있다. 그래! 남은 5일, 새하얗게 태워주겠어!!
참여 동아리들의 연구자료를 시범적으로 단기간에 게시하자고
D-30, What we’
ve got.
결론이 났으며, 컨퍼런스의 개최는 다음 학기, 3, 4기들의 몫으
눈깜짝할 사이에 시간은 지나 어느덧 컨퍼런스 준비를 한 달
로 남게 되었다.
앞두게 되었다. 그 동안 이 컨퍼런스를 지원해 줄 단체를 찾는 작
업과 참가동아리를 확정 짓는 작업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하
지만 4월 말 우리가 바라보고 있던 우리의 성적표는 100점 만점
GRICS, 그‘무한 도전’
의 시작.
에 40점. 학교 내 단체들과 기업들에게 제시할 컨퍼런스 기획서
내부 회의를 통한 컨퍼런스의 무산. 하지만 기존의 컨퍼런스
를 작성하여 보내기 만도 40여 차례에 달하거늘 이 당시까지도
기획팀원들의 마음은 이미 컨퍼런스로 굳혀진 지 오래였다. 결국
정확히 후원을 해주겠다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AIEES(아
컨퍼런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들은 다시 한번 별도 컨퍼런스
시아 지속 가능 연구 센터)와의 협의도 진행 중, 삼성, LG, 신세
기획팀을 자체적으로 꾸려 운영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이는
계, POSCO등 여타 대기업과의 협의는 모두‘진행 중’딱지만을
곧 기획에 참여한 모든 이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어버릴 거대한
붙인 채 회의 테이블에 놓여있었다. 다만, 학기 중임에도 불구하
태풍을 몰고 오게 되었다.
고 기본 자신들의 커리큘럼 이외에도 컨퍼런스에 참여하고자 했
컨퍼런스 개최 2달 전인 3월 말, 컨퍼런스 운영의 큰 그림을 그
던 동아리가 총 일곱 군데나 있었기에 0점 성적표만은 면할 수
리기 위해 기획팀 중 5인은 24시간 운영에 빛나는 공대 신양에
있었다. 그 중 선착순으로 6개의 동아리만 참여하기로 결정하였
집결하였다. 그렇게 서로의 시간을 겨우 짜맞추고 모인, 12시간
으며, 연구 사례 발표 주제 선정까지 일정 수준 완료되었다. 하지
동안의 밤샘 회의를 통해 우리는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다. 개
만 이것이 진정한 일의 시작이었을 뿐이다.
최할 컨퍼런스의 이름을 정한 것이다. (남들이 묻거든 필자는 효
율성 때문이라도 절대 밤샘 회의는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그리하여 붙여진 이름GRICS (Green, Responsible,
D-5
Innovative, Collaboration, Sustainable). 기존에 구상하던 컨
D-5. 필자가 이 에세이를 작성하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까지
퍼런스의 키워드 5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약어이다. 스스로의 작
의 성적은? 100점 만점에 90점. 마지막 짧은 한 달 동안 기획팀
명센스에 감탄을 금치 못해하며 기획에 발동 걸린 우리는 그 이 에세이를 마치며
이 이룬 성과는 가히 놀랄 만 하다. 개회사는 박남규 교수님, 강
후로도 많은 회의를 통해 큰 그림을 점차 그려나갔다. 1차적으로 탈도 많고 일도 많았던 컨퍼런스 준비. 그리고 아직도 끝나지
연은 마이크로 크레딧을 담당하는 사회연대은행의 이종수 이사
기업 및 후원 단체 섭외하고 동시에 참가 동아리를 확정하였다. 않은 프로젝트. 정말 한 가지 한 가지 진척될 때마다 환호하며
님. 수많은 전화와 e-메일을 통해 최종 후원 단체와 기업은 서울
그 이후에 장소를 확보하고, 그 다음에 홍보물 제작 및 홍보물 배 ‘빙고’
를 열창하고, 한 가지라도 계획과 달리 틀어지면 다크 써
대 산하에 있는 AIEES(아시아 지속 가능 연구 센터)와 British
포하였다. 말로 하면 이리도 쉬운 작업이건만, 5인이 이를 위해 클이 한 자씩 내려오던, 이 행사가 끝나감이 한편으로는 아쉬울
American Tobacco로 확정되었으며, 기존의 6개 동아리 가운
함께 들인 시간만큼 과외를 했다면… 내 택시비를 지켜줬을 낙성 따름이다. 팀원들은 남은 포스터를 바라보며 스스로의‘지속가
데, 4개의 동아리 (Share, SNU CSR Network, WISH, 서울대
대 역 앞 전세 방이 눈 앞을 스쳐 지나간다. 능성’
을 위협하던 이 행사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컨퍼런스
부자동아리)만이 참여가 확정되었다. 또한 Apple 사로부터 청중
때문에 고생한 우리 팀원 형, 누나들께 이 미천한 것이 몸으로라
확보를 위한 I-pod 2대를 지원받아서 이제 제법 형태를 갖춘 컨

SNUCSR NETWORK & WISH 34/35

 [WISH] 국내 노인 돌봄 가사·간병 보건산업과 사회적 기업의 발전전략 Sustainability Review Vol. 7 [WISH] 국내 노인 돌봄 가사·간병 보건산업과 사회적 기업의 발전전략 Sustainability Review Vol. 7

WISH 리포트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측면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수반된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
국내 노인 돌봄 가사 간병 보건산업과 사회적 기업의 발전전략 어야 하겠다.
김세정 [분석 2] 노인 복지 시설 및 간병인력의 양적 성장과 대비되는
서비스의 질과 지역별 공급 불균형 [분석 요약]
노인의료 및 재가노인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노인복지시설 전 시장분석을 요약해보면, 노인 가사·간병에 대한 수요의 폭발

을 갖지 않아 오던 영리기업도 이 보험 제도의 시행에 따라 작년 체 공급은 연 4%의 증가세로 증가하고 있으나‘서민을 위한 유 적 증가가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나, 일부 서비스 공급

부터 해당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생 료시설’

이 부족하여 지역별로 공급 불균형 상태에 있다. 이와 더 적 측면에서 건전한 성장을 저해할 요소들이 발견되고 있다. 본

긴 요양 보호사 교육 기관과 관련 산업 내의 다양한 기관들은 일정 불어, 노인요양보험제도의 도입에 따라 노인간병인력은 빠르게 산업에 사회적 기업이 서비스 공급자로서 진출할 때에는, 이와

부분‘버블’
이 있었기에 여러 문제점이 파생되어 나타나고 있다.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무분별한 증가이기에 서비스의 전반적 질 같은 산업과 관련한 정부 정책 및 제도, 제반 환경에 대한 치밀한

보험제도가 도입 된지 1년이 지난 오늘날 해당 산업은 어떻게 적 향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준비와 시의 적절한 대응을 수반해야지 만이 그 기회를 현실화

진행되어 왔으며, 과연 어떤 방안과 전략이 해당 분야의 사회적 사실 일반 유료 시설의 경우 높은 비용을 전액 본인 부담 해야 할 수 있다.

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인지 외국의 사례를 하기 때문에, 무료 양로시설을 이용 할 수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

통해 살펴 보고자 한다. 급자 혹은 저소득층 노인층에서 제외된, 부유하지 않으나 일정 2.‘가사 간병/보건’산업의 고객 니즈 이해

수준의 소득이 있는 노인층의 경우 충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

Ⅱ. 산업 분석 지 못하고 있다. 2006년 10월 16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 [들어가기] 고객 Needs 분석, 왜 필요하나?
적으로 유료 시설의 경우 이용료가 월 300만원이 넘는 곳이 2곳 어느 기업이라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욕구를 제대로 이

1. 국내 가사 간병/보건 산업 현황 및 전망 이며, 50만원 이상~100만원 이하가 가장 많은 33개소에 이를 해하여, 적절한 상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사회적 기업
만큼 서비스 가격이 높다. 서민들이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이용 가 은 여러 여건상의 이유로 치밀한 고객분석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분석 1] 지속적인 증가 예상되는 서비스 수요 능한 유료노인요양시설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많은데, 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의 지속적인 창출을 위해서는 반

우선 노인 가사 간병/보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주 이용자인 재가노인 복지시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 드시 고객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노인 인구와 이들이 평균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기간에 따 요의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시설 수의 측

라 결정된다. 면에서 지역에 따른 편차가 커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하다. 충북 [분석1] 복지서비스에 대한 요구 점차 증가 추세

*가사, 간병 보건 산업 내에는 아동과 노인의 넓은 범주를 다 통계청의‘2006년 장래인구추계’

에 따르면 국내 노인인구는 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재가서비스 시설의 수용 여력이 부족 노인들의 복지서비스 이용에 대한 거부감은 점차 줄고 있다.

루는 여러 사회적 기업이 존재하지만, 본 보고서에서는‘노인 돌 향후 2026년까지 연평균 4.3%의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 실정이다. 또한 서울의 경우 노인인구 156명 중 단 1명 만이 재 한 노인복지센터의 사회복지사는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요양시설

봄 서비스’
라는 범주에 제한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한다. 따라서 현재 가사·간병/보건 시장에서 노인 계층이 핵심 가노인 복지시설을 이용 가능한 것과 달리 전북 광주에서는 26명 을 이용하는 것이 본인과 가족의 입장에서 심리적, 문화적으로

잠재 고객이 될 것이고, 이는 지속적인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 중 1명 꼴로 이용 가능하여 지역간 공급 불균형이 심각하다. 불쾌하게 여겨졌으나 이러한 인식은 점차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Ⅰ. 들어가며 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요양보호사 제도가 생겨 노인간병인력은 급증하였 추세라고 밝혔다. 한 복지센터에서 만난 50대 후반의 노인은 향

평균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인 개인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 으나, 신고제로 인한 요양보호사 교육 기관의 난립에 따라 부실 후 적극적으로 복지 서비스 및 시설을 이용할 의사를 표명하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에 속한다. 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화 이후로 진행되어온 핵가 교육이 예상된다. 전주일보 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제도 도입이 다. 물론 이러한 몇 개의 케이스만으로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지

이에 따라 노인 가사·간병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족화 현상과, 보다 활발해 지고 있는 여성의 사회진출 또한 가족 자격자 취득자를 2만 여명을 양산한 반면, 실제 근무하는 장기요 만, 과거에 비해 시설 이용에 대한 기존의 절대적인 부정적 인식

나날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다수의 사회적 기업이 노인 돌봄 서 의 범주 내에 한정되어 이루어졌던‘노인 돌봄’

을 외부에 맡김으 양기관 취업자는 대략 3,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져 제도적 보완 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비스 분야 에서 생겨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로써, 일반적인 노인 계층의 외부 서비스 이용 시점을 앞당길 것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보면 노인요양보호사

이러한 시류를 반영하여 지난 2008년 6월 1일 정부는‘노인장 이다. 자격증 취득자는 2009년 4월 기준 40만명에 달하지만 실제 취 [분석2] 건강검진 및 간병서비스를 가장 선호

기요양보험제도’
를 공표하였다.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는 개인 요컨대,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서비스 이용자 수의 업인력은 11만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의 발견에 따 통계청의 2007년 사회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이 청장년 근로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하고 노후에 독자적인 생 증가와 평균수명 연장 및 핵가족화 등에 따른 한 개인의 서비스 라 교육기관 설립이 현행 신고제에서 지정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노인 분들이 가장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는 건강검진(40.4%)과

활이 곤란해질 경우 신체활동이나 가사활동 등을 지원받는 사회 이용기간의 증가에 따라, 향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수요는 증가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 무분별한 시설의 확장이 아닌, 투 간병서비스(21.5%)였다. 이를 통해 노인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수

보험제도이다. 사회적 기업뿐 아니라 노인복지 분야에 큰 관심 할 전망이며 이는 일차적으로 노인 가사·간병 산업이 성장할 수 철한 봉사정신 및 사명감을 바탕으로 노인들의 심리 및 정서적인 요가 높음을 알 수 있다.

SNUCSR NETWORK & WISH 36/37

 [WISH] 국내 노인 돌봄 가사·간병 보건산업과 사회적 기업의 발전전략
[분석3] 신체적 능력이 양호할수록 재가서비스 선호
노인들은 시설에 입소하기 보다 집에서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경향이 더 크다. 재가 서비스를 원하는 정도는 신체적 활동 가능
정도에 비례하였다. 시설 이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완화
되고 있기는 하지만 신체적으로 큰 불편이 없는 경우 여전히 재
가서비스를 선호하였다.
[분석4]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원함
상대적으로 신체적 움직임이 원활한 노인들은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게 된다. 삶의 마지막을 보다 아름답게 살고 싶은 이들은 의료
서비스 외에도 삶의 질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서
비스가 총체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분석5]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한‘관계 형성’중요시
노인들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가서비스를 원한다. 재가서
비스를 원하는 비율이 높지만, 만족도가 낮은 이유도 바로 서비
스의 불안정성에 있다. 관련업계의 이직률이 전반적으로 높아 담
당직원이 자주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낯선 사람 및
환경을 꺼리는 노인계층의 특성상, 담당직원의 잦은 교체는 지양
해야 한다.
결국, 노인들은‘단순한 서비스 이용’
보다,‘신뢰에 기초한 관
계 형성’
을 원하고 있다. 한 실무자는 관계 형성과 관련하여 다
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어르신들과 진정한 의미의‘관계’
를 맺기 위해서는 최소 6개
월 정도가 필요하다. 그제서야 어르신들이 직원들에게 마음을 여
신다.”
숙련된 서비스 자체가 노인에게 만족감을 주지는 못한다. 다만
서비스 제공에 대해 어떤 마음과 책임감을 가지고 진심으로 노인
을 대하여 관계를 형성하는지가 소비자인 노인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중요한 것이다.
3.‘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의 시행에 따른 산업 변화 및 벤치마
킹 사례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크고
작은 정책/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이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중요하다.]
정부는 환경적 변화에 따른 가정 내 요양보호의 한계에 대한
대응책으로‘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를 만들었다. 이 제도는 지
난 2008년 7월부터 공식 시행되었는데, 시작 당시부터 크게 이
슈화되며 비판과 논란으로 제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본 제
도의 시행은 노인 돌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노인장
기요양보험제도’
가 무엇이며,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성과
가 있고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소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개인이 청장년 근로기간 동안 보험료
를 납부하고 노후에 독자적인 생활이 곤란해질 경우, 신체활동이
나 가사활동을 지원받는 사회보험제도이다.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노인 분들 중 방문조
사 및 등급판정위원회의 판정에 따라 1~3등급의 등급판정을 받으
신 분들에 한하여 재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크게 요양시설 입소와
같은 시설서비스와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단
기보호 등의 재가서비스로 나뉜다. 전체 비용 중 이용자 본인 부담
비중은 시설서비스의 경우 20%, 재가서비스는 15%이다. 정부는
본 제도를 통하여 5만 2천여 명의 요양보호사 일자리의 창출과 부
양가족의 경제 및 사회활동에의 전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변화] 제도시행에 따른 영리기업의 움직임 - 대형보험사, 간병
보험 등 실버재가요양 프랜차이즈 등장
지금까지는 노인 복지서비스 분야는 정부 혹은 비영리의 고유
[WISH] 국내 노인 돌봄 가사·간병 보건산업과 사회적 기업의 발전전략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버보험 상품 구축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이고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재가요양 프랜차이즈’
가 노력한다. 엔젤홉캐어의 경우, 국내외 학교, 병원, 복지시설, 복
등장하여, 기존 재가서비스 제공기관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 지전문 기업 및 비영리 재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격의 조직과
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제휴를 맺고 있다. 회사의 강점인‘질환 별 맞춤 케어 서비스’
도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서 가능할 수 있었다.
제도 시행 후, 민영보험사들이 각종 노인성 질환과 장기입원에
대비한 간병비와 장제비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였
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의 경우 작년 보장연령을 100세까지
연장한 민영의료보험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보험연구원 정책연
구실장은 한 보고서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장기간병보험의 상품내용과 운영시스템을 개선하여 보험 보장범
위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역할을 분담할 것과, 다른 연금보험상
품과 결합 개발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사례] 종합 서비스, 차별화, 제휴 네트워크로 무장한 재가요양
프랜차이즈 소개
제도 시행을 계기로 국내 재가서비스 산업의 본격 성장이 예상
되면서 재가요양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늘어났는데, 그 중 대표적
인 업체로는 비지팅 엔젤스 코리아(07’
), 아이서비스(08’
)(*현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도입에 따른 산업의 전반적인 변화,
산업개발의 계열사), 엔젤홈케어(06’
), 위드로(07’
) 등이 있다. 특히 영리 기업의‘노인복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진입은 산업
내의 경쟁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외면해서는 사회적
이들 네 곳의 사업모델 및 전략을 살펴보면 다음의 세 가지 공 기업이 영리 기업의 막강한 자본력과 질 높은 서비스를 넘어 설
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수 없고, 결국 생존이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산업 내 이미
존재하는 사회적 기업 혹은 제도 시행을 기회요소로 파악하고 무
(1) Total Home Care Service : 종합 재가요양 서비스 분별하게 기존의 유사 사업을 변형하여 진입을 시도하려는 예비
: 방문요양에서 복지용구 판매까지, 노인장기요양보험에 해당 사회적 기업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과 대
하는 복지서비스들을 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는 원스 응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톱 쇼핑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기업 사진은 비용 절감 효과를 누
린다. Ⅲ. 기업 사례 분석
(2) Differentiation : 차별화
: 엔젤홈케어는‘질환 별 맞춤케어서비스’
를 장점으로 갖고 있 지금까지 노인 가사간병 산업의 전반적인 시장 분석과 현황에
으며, 위드로는‘복지용구, 전동보장구, 의료기기 등을 활용한 대해 살펴보았다. 이제 기존 사례를 통하여 국내의 사회적 기업
부가서비스’
가 강점이다. 비지팅엔질스는 말벗 등과 같은‘비의 이 본 받아야 할 점과 지양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료 서비스’
가 강점이며, 아이서비스는‘요양보호사 관리 및 시스
템 경영’
이 차별화 강점이다. GOODWILL GROUP의 COMSN
(3) Collaboration : 협력(제휴)에 기초한 네트워크 GOODWILL GROUP(이하, 굿윌그룹)은 원래 일본에서 인력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활발한 제휴를 통해 협력 네트워크를 파견사업을 주로 하던 회사이다. 개호보험이 도입된 2000년, 굿
38/39
 [WISH] 국내 노인 돌봄 가사·간병 보건산업과 사회적 기업의 발전전략
윌그룹은 기존에 재가간병사업을 하고 있던 COMSN(이하, 콤
슨)을 전격 인수한다. 이 후, 콤슨은 개호 서비스 부문에서만 7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면서 2006년 약 4000억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일본의 대표적인 개호 회사로 급성장 하였다.
콤슨은 크게 재가서비스와 시설 서비스, 두 가지 범주의 서비
스를 제공해 왔다. 재가서비스에는 총 10개의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중 주요 재가 서비스는, (1)캐어 메니지먼트 서비스
(2)방문 목욕 개호 서비스 (3)개호 택시 예약 콜 서비스 (4)노인 간
병 서비스가 있다. (*COMSN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WISH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WISH REPORT 1호를 참조 바람.)
2007년 대규모 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되어, 정부로부터
개호 사업자 권한을 박탈당하게 되어 비록 불명예스럽게 기업이
끝나게 되었지만, 전반적인 경영에 있어 이 기업이 주는 시사점
을 정리하고자 한다.
포인트1. 고객 만족 경영
정부가 제시한 서비스 제공 방식을 뛰어넘어 고객의 잠재적인
욕구를 분석해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갔으며, 적극적으로
잠재고객을 발굴해 내어 고객에게 만족감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개호서비스의 경우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가‘신뢰’
임을 잘 파악
하여, 회사와 고객간 신뢰 구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였다.
2007년 부정이 밝혀지기 전까지‘신뢰’
는 GOODWILL의 성장
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포인트2. 확장을 통한 경쟁 우위 확보
GOODWILL은 조직 확장 시,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프
랜차이즈 방식을 이용하였다. 중앙 콜센터를 통해 고객을 철저
히 관리하고, 효율적인 시설 확장과 업무 분담으로 잠재적 수요
를 탁월하게 발굴하였다. 이는 타 경쟁사보다 빠른 시일 내 규모
의 경제를 가능케 하고, 가격 및 원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한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하였다.
포인트3. 내부 인력 관리
GOODWILL은 인력 관리 전문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는 만큼, 주요 직원과 그 외의 직원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고 수
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여 수준 높은 서비스가 전반에 걸쳐 제공
될 수 있게 도왔다.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포인트4. 윤리적 경영의 필요성
개호 서비스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선두 기업
GOODWILL은 정부로부터 수가를 더 얻기 위하여 고용되지 않
은 서비스 제공자를 근무하고 있다고 속요 신청하는 부정을 저지
르다 결국 영업 정지 및 영업소 폐쇄 처분을 받게 되었다. 특히
인력 파견 서비스의 경우 고객과의‘신뢰’
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
며, 이것에 조금이라도 불만족이 발생한다면 회사 전체의 생존
을 위협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핵심가치를 거
스르는 기업가의 비윤리성은 반드시 지양되어야 하겠다.
Ⅳ. 시사점
포인트 1. 정부 정책 및 제도에 의존하지 말고, 현명하게 활용
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기존의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료기관들은 정부 및 기
업의 일방적 지원금에 의존해 왔다. 현재는‘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의 제도를 활용한 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이들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원금을 통한 적당한 서비스 제공의 수준에서 그치기 보다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수익 다각화 전략 등을 모
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전체 수요층을 똑같은 집단으로 묶
기 보다는, 저소득층 중에서도 욕구(needs)와 지불능력 등을 세
분화하여 각각의 범주에 맞는 추가적인 유료 서비스를 제공함으
로써 수익원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
한 예로 전주노인간병지원센터는 올해 전주 시내에 10인 이하
의 소규모 노인요양보호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의 병원 및
요양시설의 돌봄위탁과 재가 간병서비스만으로는 독립적인 수
익구조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노인요양
시설을 만듦으로써 일차적으로는 수익구조를 갖춰 요양보호사
들을 안정적으로 고용하고, 이와 더불어 기존에 장기요양1등급
판정을 받아 140여 만원에 이르는 시설입소비를 지원받으면서
도 식대 등 추가적인 비용이 고가여서 부담을 갖고 있던 저소득
층을 상대로 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이
같은 수익 모델이 완전히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및 일반 기업 등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지만, 안정
적 수익 마련을 위한 첫 걸음을 옮긴 선택을 분명 다른 유사 사회
적 기업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WISH] 국내 노인 돌봄 가사·간병 보건산업과 사회적 기업의 발전전략
포인트 2. 고객의 시작에서 서비스 제공할 때 진정한 차이를 만
들어 낼 수 있다.
노인 고객 개개인의 욕구와 필요를 제대로 파악하여‘맞춤 서
비스’
를 제안해야 한다. 비용상의 이유로 고객을 제대로 파악하
지 않고 서비스 만을 제공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포인트 3. 직업 선발 및 유지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척도이다.
사명감과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이들을 선발하되, 이들을 끊임
없이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유인(인센티브&모티베이션) 전략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교육과 적절한 권한 이임은 책임감을 고양시
켜줄 수 있다. 성공적인 서비스 수행은 결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과 책임을 가지느냐에 상당부분 좌우된다. 외
부 고객인 노인 분들에 대한 관심만큼, 내부 고객인 직원들에 대
한 관심도 중요함을 알아야 하겠다.
포인트 4. 협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사회적 기업은 대부분 소규모이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한정된 자원을 조직하여 이용하는지가 중요하다. 동종의 사회적
기업과 협력하여 덩치를 키울 수 있다. 가령, 여러 개의 사회적
기업이 공동 투자하여 하나의 교육 기관을 갖거나 제휴를 맺어
주기적으로 직원 교육을 시키는 것도 개별 기업별 비용을 줄이고
대외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영리 기업과 파트너쉽을 맺을 수도 있다. 이 때, 영리 기
업의 일방적 도움에 의존하기 보다는 사회적 기업이 자체적으로
영리 기업과 함께할 때 상호간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명확한 제시를 통한 동등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포인트 5. 지역 단위로 노인 고객의 삶 전반을 개선해 드려야
한다.
Ageing in Place라는 말이 있다. 즉 기존에 노인 분들이 살아
오신 곳에서 노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 진정한 복
지라는 것이다. 한정되고 부족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지역 내 다양한 단체 및 기관과 협력함으로써‘지역 밀착형 서비
Ⅰ 전주일보, 2009-01-20, <자격증만 남발한 요양보호사 제도> 참고
Ⅱ 의협신문, 2009-04-21, <노인요양보호사 교육기관‘지정제’전환 추진> 참조
Ⅲ 전북일보, 2009-02-11, <[함께만들어가는 사회적 기업] 7. 돌봄 간병 분야> 참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스’
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요양 서비스를‘제
공’
한다는 개념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
상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겠다.
Ⅴ. 나가며
기존의 노인 복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노인장기요양보험제
도’
가 실시 된지도 1년이 지났다. 노인 관련 산업 전반을 변혁시
키며 실버 산업을 부흥시킬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에 대한 예측은
다소 성급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제도 시행과 더불어 한 때 부풀려
진 측면이 가라앉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본다. 무분별한 요양
보호사 교육기관 인증과 요양 보호사의 무더기 배출은 자격증만
가진 채 실제 취업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실제
제도 시행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
력과 노인 복지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고찰마저 잠잠해져서는 안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다솜이 재단과 안심생활 등, 노인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기업이 존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들이 보다 내실 있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 기관의 적극적인 연계와 협력, 그리고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더불어‘노인 복지’관련 분야에 보다 혁신적이고 창조적
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회적 기업 및 소셜벤쳐가 향후 지속
적으로 생겨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 이번 기사는 (사)사회적 기업 지원 네트워크 SESNet의 후원을 받
아, 2008년 6월 발간된 WISH 리포트 1호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
입니다. WISH 리포트 1호 발간에는 김세정 외 10명의 Wisher들이
참여하였습니다.
- WISH REPORT 1호 전문 보기 : www.wishgroup.or.kr
- 자세한 내용 문의 : wishsnu@gmail.com
40/41
 [Sustainable Opinion] 개발도상국가의 CSR
CSR 내부칼럼
개발도상국가의 CSR
서평식
CSR 활동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많은 기업들이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하
고 있다. 이미 포화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보다 빠른 속도
로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으로의 진출이 기업들에게 더욱 매
력적으로 여겨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
이 이들 국가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
문에, 그 경쟁강도는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해당 국
가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외국 기업에 대한 반감은 이들 기업
들의 사업영역 확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
CSR 활동은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로써 활용되고 있다. CSR 활동을 통해 시장에서의 기업 이미지
를 제고하고,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하나의 차별화 우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많은 기업들도 CSR 활동
을 기업 이미지 제고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기
부 등 여러 가지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활동이 단순한 선심성 봉사활동에 그치는 경우
가 많으며, 해당 국가의 문화나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아 오
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잘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에게 나누어준다는 식의 활동은 그 효과가 미미 할뿐
더러 새로운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
이렇듯, CSR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역사적, 문화적, 환경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현재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
게 자신의 비즈니스와 연결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려가 선행되
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과 함께 향후 세계 경제의 큰 비중
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에서는 어떤 CSR 활동을 전개
할 수 있을까?
인도에서의 CSR 활동
인도는 현재 무엇보다 환경적인 문제가 가장 큰 이슈이다. 특
히, 깨끗한 물의 원활하지 못한 공급은 인도 전체의 성장을 저해
하고 있다. 물의 원활한 공급은 공업 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ustainable Opinion] 공신의 대학생 멘토링, 교육을 바꿉니다. Sustainability Review Vol. 7
WISH 외부칼럼
공신의 대학생 멘토링, 교육을 바꿉니다.
강성영
으며,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1분당 2명의 인도 어린이들이 물과
관련된 질병에 감염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깨끗한 물과 관련된 문제에 매우 공감할
것이다. 유니레버의 인도 내 법인인 힌두스탄레버는 인도의 위생
상황을 고려하여 올바른 비누 사용 방법을 교육하는 방법으로 자
사의 비누 판매량을 늘림은 물론, 인도의 위생 문제 해결에 큰 도
움을 주고 있다.
또한, 공식적으로는 없어졌지만, 아직도 사회 전반적으로 남아 *WISH와 공신(공부의 신)의 인연은 지난 2008년 함께 한국소시얼벤처대회에 참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사회적 기
있는 카스트 제도, 여성문제 등도 CSR 활동의 일부로서 고려할 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룬 공신은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진 공신의 소셜 디자이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사회의 많은 영역에서 천민계급, 여성에 너 강성영 씨가 그간 공신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을 소개 합니다.
대한 공식적/비공식적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기업은 특히 이들
의 고용과 관련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일부에서는
공신-대학생이 바꾸는 대한민국 교육 도한 사교육문제이고 두 번째는 소득간 교육격차이다. 이 문제를
카스트 최고 계급인 브라만에 대한 역차별 또한 나타나고 있어, 해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학습이 이뤄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계층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계층 문제에 적
교육문제의 중요성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엇의 결핍으로 이 같은 문제
절하게 대응하는 것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양질의 인력
대한민국 사회의 교육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문제의 중요성과 심각성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많 올바른 학습을 위해서 학생에게 충족되어야 하는 것은 크게 교
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사회 문제를 대 과 컨텐츠, 학습법, 심리적 요인의 세 가지를 들 수이다. 교과 컨
개발도상국가의 상황을 고려한 CSR활동의 필요성
중성 (얼마나 많은 사람과 다양한 계층의 문제인가)과 당면성 (얼 텐츠란 교과내용을 가르쳐 주는 강의 혹은 교재를 의미한다. 학
개발도상국가에는 환경, 종교, 교육 등 선진국과는 구별되는
마나 당면한 문제인가)라는 두 가지 척도로 그 중요성을 평가할 습법은 공부계획을 세우는 법, 노트를 작성하는 법과 같은 정보
사회적 이슈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은 개별적으로
때 교육은 흔히 안보, 빈곤, 정치, 환경과 같은 다른 이슈들 보다 및 경험적 노하우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심리적 요인은 자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더 중요한 문제로 평가된다. 물론 사회적 문제들을 서열화 하는 감, 비전, 습관, 분위기와 같이 공부를 하게 만드는 심리적인 요
국가별로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 의미 없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정책수행의 우선순위 인을 의미한다.
것이다. 예를 들어, 인도 내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CSR
차원에서 봤을 때 실제로 교육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가장
활동을 전개하고자 할 때, 이는 필연적으로 종교문제와 연관되어
중요한 과제로 설정되어 왔다. 사람들은 보통 성적이 좋지 못할 때 질 좋은 강의가 제공되지
있으며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이 과도한
도 있는 것이다. 효과적인 CSR 활동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대
문제의 인식과 원인분석 사교육의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 좋은 강사의 질 높은 강의는 당
한 종합적인 이해와 세심한 배려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공신이 설정한 교육문제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다. 첫 째는 과 연히 학생들의 학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질 높은 교
42/43
 [Sustainable Opinion] 공신의 대학생 멘토링, 교육을 바꿉니다.
과 콘텐트가 학습에 필요한 전부는 아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듣고 교재를 제공된다 해도 이 교과 컨텐츠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없고 심리적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공부
효과가 나타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많은 학생들이 공
부효과가 좋지 못할 때 그 원인이 교과 콘텐트에 있다고 막연히
추측하고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더 많은 사교육을 받는다.
소득간 교육격차의 문제 역시 일반적으로 학습법과 심리적인
부분이 충족되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다. 필자가 접해본 대부분
의 저소득층 학생들은 강의측면의 인프라는 충분히 충족되어 있
었다. 저소득층 학생들 역시 일반학생들만큼의 교육 인프라를 공
급받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으로는 전국 최고의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학원도 다닐 수 있다. 실제
로 지역아동센터의 많은 학생들이 학원에 다닌다. 한마디로 더
이상 예전처럼 집에 돈이 없어서 책을 못사는 세상은 아니다.
문제는 심리적인 요인이다. 학습법에 대한 정보도 많이 부족하
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진로, 진학에 대한 고민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
학생들도 뚜렷한 꿈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학진학이라는 비
전까지는 대부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의 주변사
람들 중에는 변변한 직업을 가지거나 대학을 다닌 사람들이 거의
없다. 본 것만을 그릴 수 있다고 자신의 인생의 비전을 그릴 수
있는 범위나 구체성이 너무나 빈약하다. 일례로 강원도 산골에서
만난 한 중학생의 장래희망이 마을 이장이었다. 그 학생은 자신
처한 주변환경 속에서 그 이상은 그릴 수 없었던 것이다.
학습을 위해 3가지 요인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프레임으로 교
육문제들을 바라봤을 때 교육콘텐트 외적인 부분에 대한 제공이
잘 안되고 있다. 학교 선생님이 이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가장 좋
겠지만 현실적으로 여기까지 신경쓰기에 한 교사에게 배정된 학
생 수가 너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은 이미 가르치
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학생의 입장에서 경험적 노하우를 말해주
고 학생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힘들다. 학생들이 운이 좋아 자신
에게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이 것은 인생
의 로또라 할 수 있다.
해결방법으로서의 공신
심리적 요인이나 학습법은 보통 가족, 친척, 학교 선배처럼 학
생과 직접 교류하고 학생의 처지에서 공감할 수 있는 주위의 좋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은 형, 누나, 오빠, 언니를 통해 충족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는 대부분 사적인 관계를 통해 충족되는 비공적인 채널이다.
공신은 사적으로 행해지던 좋은 친형, 친언니의 역할을 공공
화하여 이 관계를 원하는 누구나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데 목적
이 있다. 대학생들을 조직하여 간접적으로는 웹사이트, 출판, 방
송 등을 통해, 그리고 직접적으로는 멘토링, 강연회 등을 통해 심
리적 상담과 학습법에 목말라 있는 학생들에게 형, 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공교육의 보완재가 되어 사교육 문제, 소득간 교육격
차가 줄어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신 멘토링
멘토링은 공신의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이다. 가장 직접적으로
공교육을 보완하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여 사교육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활동이다. 멘토링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첫째는 일선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진행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진행
되는 것이다. 구성원은 보통 중하위권의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
생들로 구성된다. 멘토링은 2~3개월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멘토
2명당 4~5명 정도의 팀으로 움직이며 주 1회 만남을 통해 진행
된다. 이때 멘토는 멘티의 학습상태을 체크해주고 스스로 학습계
획을 세울 수 있도록 코치해준다. 교과내용에 대한 수업은 최대한
자제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수업과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서
필요한 부분을 취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준다. 학교에서는 알려
주지 않는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고 몸에 익도록 하는 것이다.
작년 2학기에 처음으로 모 중학교에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수행하였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학
[Sustainable Opinion] 공신의 대학생 멘토링, 교육을 바꿉니다. Sustainability Review Vol. 7
교선생님, 학생, 학부모 모두 만족하였고 2009년 1학기에도 계 4.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공교육을 최대한 활용한다. 학교를 통
속해서 방과후 활동으로 학습 멘토링을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학교를 포함하여 서울시내 2개 학교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을 공신은 최대한 학교 인프라를 통해서 활동을 전개한다. 공신이
시범 운영 중이고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금과 같은 질이 독자적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강연회를 할 수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확대에 성공한다면 공교육 정상화와 무분 도 있겠지만 매우 힘들다. 이에 반해 학교는 교육을 위한 대부분
별한 사교육 억제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의 필요한 것이 갖추어져 있다. 공신은 서비스만 제공하면 된다.
멘토링 자체로의 의미가 있지만 멘토링을 통해 나오는 콘텐트
들을 사이트와 매거진을 통해 전파함으로써 얻게 되는 2차적인 5. 대학생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역
파급효과도 크다. . 예를 들면 어떤 유형 학생은 어떤 교재를 보 할에 활동을 집중 한다. 특히 멘토링시 교과내용은 최대한 다루
는 것이 좋고 어떤 식으로 시간표를 짰다는 식의 멘토링을 통해 지 않고 학습법을 전수해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발생하는 컨텐츠가 간접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되게 된다.
이 전략은 멤버들의 활동 효율 면에서 중요하다. 공신이 교과
내용을 가르쳐주는데 전문가는 아니다. 그 분야는 학원이나 학교
구체적 전략 선생님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지 못한다. 수치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1이라는 리소스를 투자했을 때 공
1. 성과주의 신멤버가 과외처럼 교과내용도 가르쳐 줄 때 1명의 학생에게 혜
공신에서 성과주의란 한마디로 성적 오른 만큼 보수를 받는다 택을 줄 수 있다고 하면, 교과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학습법과
는 의미이다. 공신은 외부에 지원금을 받을 때도 학생성적이 심리적인 부분을 관리하는데 집중할 때 동일한 리소스로 5명의
KPI에 따라 얼마만큼 상승하였을 때 얼마를 준다는 식으로 제안 학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이는 공신의 제한된 리소스를 효율
한다. 물론 멤버들의 보수도 성과주의에 따라 책정된다. 성과주 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선택이지만 학생의 자립성을 높이고 보다
의는 공신에서 하는 활동의 책임감의 원동력이다. 양질의 강의를 듣는다는 측면에서 학생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2.‘공신’
이라는 의인화된 추상적인 아이콘을 만들어 학생들이
의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신이 가지고 있는 리소스는 제한되어 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학생이 활동을 했지만 이것으로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을 하
나하나 케어 해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멤버를 부르는
호칭을 누구누구 공신님으로 하여 공신이라는 조직자체를 멘토
와 동일화 시켰고 이를 통해‘공신’
이라는 개념자체에 의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3.‘공신’
을 통해 도움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다시 대학생 멘토
로 활동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
수익모델
창립 후 1년 정도가 지난 후부터는 공신을 통해서 혜택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이 되어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는 케이스가
공신은 크게 멘토링, 강연회를 통한 직접적인 수익모델과 사이
생겼다. 해가 갈수록 이 숫자는 많아지고 있다.
트와 출판을 통한 간접적인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방과 후 활
44/45
 [Sustainable Opinion] 공신의 대학생 멘토링, 교육을 바꿉니다.
동 멘토링, 저소득층 멘토링, 강연회를 하게 되면 해당 학교나 기
관에서 지원금을 준다. 봉사개념으로 운영되는 활동이기 때문에
절대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5번째 전력에서 언급한 것처럼 멘토
링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적당한 수준의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직접적인 수익모델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대부분 멤버들의 보
수로 들어가게 된다. 운영을 위해서 사이트의 배너 광고, 매거진
을 통한 광고 수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사이트와 매거진을 광
고 상품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제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공신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1. 전국화
사실 교육문제는 지방이 수도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수도권
에 비해 평균적인 소득수준이나 교육환경도 좋지 못하고 대부분
의 좋은 대학들은 서울에 몰려있기 때문에 좋은 멘토를 만나기도
정말 어렵다. 지방은 수도권 보다 더 공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현재 사이트나 매거진과 같은 매체를 통해서는 공신을 접할 수
있지만 멘토링과 같은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지방에서 운영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해당지
역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법, 방학동안 멤버들이 지방
에 내려가 운영하는 방법, 정규직원을 선발하여 파견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 방안들을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단계이다.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ustainable Opinion] 공신의 대학생 멘토링, 교육을 바꿉니다. Sustainability Review Vol. 7
2. 정규직 멤버 모집 다. 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을 할 때는 왜 저소득층 멘토링에 집중 가정형편이 어렵고 공부에 마음도 없는 학생을 타겟팅하여 멘토
신뢰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화를 하기 위해서는 정규 하지 않느냐는 비판을 듣는다. 센터에서 지도를 할 때도 정말 여 링 해주는 것이 언론을 타고 이미지를 쌓기에는 훨씬 더 좋다. 하
직 멤버의 모집이 필요하다. 특히 운영의 경우 더 이상 대학생들 건이 안 되고 생산활동을 해야 하는 저소득층 애들은 센터에도 지만 그것은 한정된 공신의 역량에 큰 기회비용을 발생시킨다.
이 시간을 내어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와 관련한 해외사 못 오는데 그런 애들은 왜 고려를 안 하냐는 비판을 듣는다. 사회의 변화는 몇 가지 케이스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특히
례로 TFA라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TFA는 사회에 들어가기 전 여기에는 큰 딜레마가 있다. 대개 어려운 환경의 학생일수록 교육문제는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보편적으
사회공헌을 한다는 의미에서 대학졸업 후 2년 동안 멘토로 근무 멘토링을 하기가 더욱 힘들다. 저소득층 학생 1명을 바꾸는 역량 로 접근하여 보유한 역량의 사용 효율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정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임금도 대기업만큼 주고 있다. 으로 일반 학생 5명도 바꿀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비판을 들을 말 어려운 사정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공신이 취해야 할 자세
미국에서 졸업 후 취업하고 싶은 기업 10위안에 랭크되어 있다. 때마다 공신 내부적으로 많은 고뇌를 하였다. 그리고 나름의 원 는 그런 학생들만 모아서 멘토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멘토링 프
공신은 졸업 후나 휴학 중에 1년이나 6개월 정도 임금을 받으며 칙을 세웠다. 공신의 역량이 유한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해결 로그램을 빨리 확대시켜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운영될 수
일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 추산에 따르면 TFA처럼 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한정된 역량으로 가장 많은 사회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만큼은 안 되도 대졸 평균임금의 80%까지는 가능하다. 이를 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선택을 하자는 것이다. 사실 정말
실현하는데 있어 우선 커리어의 시작으로서 사회공헌을 하는 문
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하반기 NGO나 봉사조직과 협
력하여“인생 커리어의 시작과 끝은 사회공헌으로”
라는 컨셉으
로 캠페인을 벌인 뒤 구인활동을 할 예정이다.
3. 재원조달
공신은 현재 아마추어적인 조직으로서는 어느 정도 한계점에
도달했다. 규모 면에서나 하는 일에 있어서 더 이상 아마추어로
서 남기는 힘들다. 펀딩(funding)은 앞서 언급한 전국화와 정규
직 모집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적절한 시기에 아마
추어적인 단계에서 한 단계 점프하지 못할 경우 많은 단체들이
그랬던 것처럼 공신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 내부적
으로 계획을 세워본 결과, 4명의 대졸직원들을 최소 3개월 최대
6개월만 유지할 수 있으면 그 이후부터는 자생적으로 사업이 돌
아갈 수 있겠다는 추산이 나왔다. 현재 공신을 통해서 직간접적
인 혜택을 받는 학생, 학부모들을 대략 추산 하면 20만 명 정도
이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조직이 안정화되어 프로로
점프할 수 있도록 신속한 펀딩이 요구된다.
한계의 인식과 극복방안
공신이 학생들을 돕고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이기는
하지만 모든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종종 공신이 왜 사회
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제공에 더 집중하지 않느냐는 비판을 받는
46/47
 [Sustainable Opinion] 고 영 대표 인터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ustainable Opinion] 고 영 대표 인터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R People
SCG에는 3가지 원칙에 앞서 4가지 가치가 있습니다. ① 사회적 참여: 스스로 사회적 참여를 하고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 ②
프로보노 운동의 전파사, 사회적 컨설팅그룹(SCG) 고 영 대표 인터뷰 사회적 연대: 최대한 많은 다른 단체들과 제휴를 맺는다, ③ 사회적 창의성: 기존에 없는 것을 만들어, 사회적 영향력을 가져온다, ④
사회적 재능기부: 어떤 사람도 SCG의 멤버가 되어 재능의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SCG를 통해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다 입니다. 그리고 SCG의 3가지 원칙은 ① 모든 것이 무료다(Everything is free), ② 무조건적으로 대응하고 답변한
다(Everything is unconditional), ③모든 것이 최고다(Everything is the best)에요.
SCG의 운영은 모두 자원(volunteer)에 의해 이루어지며 수익을 따로 얻지는 않아요. 앞으로 기부를 받을 생각은 하고 있고, 중장
기적으로는 10억 적으로 출연을 받아서 재단법인을 만들 계획이 있습니다.

2. SCG에서 학생 인턴은 어떻게 선발하나요?

학생은 일반 컨설팅 회사처럼 공지를 합니다. 자세하게 공지를 하는데 인턴은 이러이러한 역할을 하고, 이러이러한 혜택이 있다는
식이죠. 중요한 것은, 우리와 평생 함께하는 프로보노 관계가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인턴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경
우가 많은데 저희는 지원자들을 예비 프로보노라고 생각하고 프로보노가 될 수 있도록 육성을 합니다. 인턴을 선발하는 방법은 크게
세 단계를 거치는데, 첫 번째 단계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봅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비즈니스 케이스 하나를 풀게 하며, 또 꽤 장문
의 칼럼 형식의 글을 주고 이를 요약하는 능력을 봅니다. 마지막 단계로 면접을 봅니다. 경쟁률은 한 10대 1가량 됩니다. 프로보노로
육성하기 위해서 전략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아카데미로 8주짜리 과정이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아침 7시 반부터 두 시간 정도 진
행이 됩니다. 숙제가 주어지고 발표를 합니다. 지금 와 있는 학생들은 여러분 학교의 학생들도 있고, 그리고 해외대학을 다니고 휴학
하고 한국에 온 학생 등 다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는 보지 않습니다. 빠르면 올해 6월 말에도 선발하려고 합니다.

3. 현재 본인이 컨설팅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첫 번째 회사는 청소년 아이프렌드 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칼아츠(CalArts)센터의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한
사회적 기업인데, 정신지체장애를 지닌 아이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어요. 현재 마포구청과 사업 확대에
대해 협의 중이고 그 밖에 대기업과의 협력 하에 길거리 페인팅 등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회사는 오르그 닷인데 에코디자인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한국 최초의 멀티샵이자 에코 웨딩 회사입니다. 인디 디자인
을 확대해서 일자리 수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직원이 된 S&H 종합건설이에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이 성당, 대학 등이었는데 현재 원
Interview
룸형 다세대 주택 리모델링과 재건축 쪽으로 변화를 진행하고 있고요.
CEO 역량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자본이 부족해서 작은 성공모델이 쌓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 박정희 시대 때 5개년 계획을
활발한 강연과 출판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기 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하고 있는 사회적 컨설팅 그룹(SCG)
세워 될성부를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듯이, 지금 정부도 가능성이 보이는 사회적 기업을 뽑아서 장기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필
고영 대표를 만나 최근의 근황과, 프로보노 활동, 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하다고 봐요.

1. SCG의 연혁, 조직, 사업 등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4. 사회적 기업 컨설팅 성공 사례가 있다면?
SCG는 제3섹터와 제4섹터 즉, 시민사회와 사회적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전문가 프로보노 집단- 프로보노란 라틴
가장 우선적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가게입니다. 한 때 매장이 70여 개에서 멈췄었는데 85개로 늘어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어로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의 약자로 전문성을 사회에 기부하는 활동을 말한다 [편집자 주]- 입니다. 2007년 12월 3명이 주
갖게 되었고 현재는 리폼(reform) 사업으로도 확장하였습니다. 공정무역이 활성화된 것도 그 성과라고 할 수 있죠. 요즘 환율 때문
축이 되어서 시작되었는데 현재는 프로보노 60여명, 인턴 30 여명을 보유한 한국 최초이자 최대의 프로보노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에 어렵기는 하지만요. 이 기업은 아름다운 그룹으로 발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 이로운 몰도 이제 성공
조직에 관해서라면 규모가 커지면서 프로보노 관리팀, 지식 관리팀, 인턴 관리팀, 대외협력팀이 만들어졌고, 법률, 회계, IT 분과들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몇몇 제품이 히트를 치고 있어요. 하지만 사회적 기업을 컨설팅 하면서 사회적 기업가가 디테일에서 떨어
도 있습니다. 컨설턴트 한 명과 마케터 등 기업실무자 2명, 인턴 1명 총 5명이 팀을 이뤄 한 프로젝트를 실시해요. 인력이 부족해서
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기초적인 상황이 안 되어서 분석하기 힘든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초기에 잡기 위해서는 소
지원한 모든 사회적 기업을 컨설팅 해 주고 있지는 못합니다. 현재 7-8여 개의 사회적 기업이 컨설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어요.

SNUCSR NETWORK & WISH 48/49

 [Sustainable Opinion] 고 영 대표 인터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통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청소년 아이 프렌드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어요. 가장 어려운 점은 강사진을 확보하는 것인데, 강사진이 상급까지 교육시
킬 수 있는 역량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카이스트를 비롯한 몇몇 대학 입학 사정이 바뀌는 것은 아이프렌드에
게 있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흐름을 타고 창의력 개발연구소까지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5. 사회적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그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기본적으로는 네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사업모델을 파일럿 테스트를 한 적이 없어요. 이 파일럿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네트
워크가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교회와 같은 종교단체, 대학 혹은 기업 등이 있어야 해요. 이런 형태로 해서 정부가 매칭을 해 줄 필
요가 있습니다. 먼저 반응을 본 다음에 적절한 성과가 나오는 기업을 인증을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는 판로 개척이 어려
워요. 판로개척 관련해서 박람회를 열 필요가 있어요. 업종별로 정부가 박람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
로는, 여태까지 사회적 기업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들을 해 왔는데, 그러한 시도들을 노하우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슷한
업종들의 벤치마킹을 쉽게 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노하우를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전혀 안되어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로 프로보노들이 좀 더 많아져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초창기에는 사회적 기업
CEO들이 일일이 뛰는 경향이 강해요. 여기에 프로보노가 힘들 보탤 필요가 있는 것이죠.
6. 네모 파트너스가 사회적 기업에 대해 컨설팅을 수행한 자료를 보면, NGO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한 경우, NGO 시절의 행
태를 벗지 못해서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약간 냉혹한 지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분들이 기업가 정신이 없는 것은 아닌데 두려움이 있어요. 첫 번째로는 한 번도 해 보지 않았
다는 경험상의 두려움이고, 두 번째로는 시장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한국 시장이 굉장히 어려워서 그라민 뱅크의 방글라데시하고 레
벨이 다릅니다. 위캔이 서울대에서는 잘 안 팔리지만 영국에서는 그런 게 잘 팔려요.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는 방송에서 크고 화려
하고 잘 알려진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영국은 안 그래요. 제가 두 번째 쓴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책에 보면, 영국에 잘
생긴 멋진 주방장이 있습니다. 그 남자 요리사가 가출 청소년들과 소년원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모아서 레스토랑을 만드는데 그게 꽤
잘나가는 레스토랑입니다. 그걸 BBC가 다뤄주고 응원을 해 줘요.
우리나라에는 좋은 제품에 대한 시장은 다 있어요. 그와 동시에 사회적 기업들은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서
싸우려고 하는 겁니다. 소비자들이 윤리적 소비, 착한 소비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 습관이 배어 있지도 않아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재단 같은 곳에서 투자 받아서 하면 긴장감이 낮아지는 건 있지만 다 그렇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고, 실제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험상의 문제라고 판단을 해요. 아직은 그렇게 냉혹한 판단을 하기 전에, 프로보노 활동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7. 연구결과를 보니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이 얼마나 착하냐가 아니라,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의 여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매출과 직결되지 않는 CSR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 왜이고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접근법에 두 가지의 다른 전제가 깔려 있어요. 첫 번째,‘CSR만으로 마케팅이 되는가’
라는 식의 설정을 깔아놓고 CSR이 중요하
냐, 품질이 더 중요하냐라고 묻는데, 당연히 품질이 더 중요하죠. 이에 대한 대답이 Tom's shoes에요. Tom’
s shoes에서 신발 한 켤
레를 사면 제 3세계 국가에 다른 한 켤레가 기부가 됩니다. 신발이 정말 편하고, 아르헨티나 정통 기법으로 제작되는데 느낌이 깔끔
해요. 품질이 좋으니까 성공하는 겁니다. CSR이 먼저가 아니라 품질이 먼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CSR을 왜 해야 하는가? 상품을 팔려고 CSR을 하는 게 아닙니다. 두 가지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먼저 사회를 구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le Opinion] 고 영 대표 인터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성하는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많아지면서 그 영향력에 비추어 책임이 있어야 합니다. 강남의 많
은 땅부자들이 시계를 받는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대통령이 시계를 받으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 사람이 바로 공적 인물이고
그만큼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국경 없는 경제가 되어버렸고, 자본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기업에 기본적으로 이런
책임이 있는 것이죠. GM대우가 이번에 무너지면 인천 경기가 무너지듯이 그만큼 기업이 사회 속에서 엮여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 향후 존경 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면 CSR을 해야 합니다.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CSR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8. 우리나라에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인적보조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적보조금 제도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요. 그런데 대신 좀 더 세분화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사회적 기업이 시장을 공략하기가 어렵고, 시장이 더 까다롭고 똑똑하니까,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전문 인력,
그 분야에 전문성 있는 내부 인력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돈을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인력들이 충분히
와서 일 할만큼 복지제도나 월급체계가 지원되어야 한다는 거죠. 지금 정부가 지원해 주는 방식은 너무나 천편일률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인력들이 다니는 회사 그만두고 사회적 기업으로 오겠습니까?
9. 미국 같은 경우는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어 있어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사회적 자본의 형성이
안 되어있다 보니까 정부가 그 역할을 떠맡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사회적 자본의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은 무엇이
라고 생각하세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역사가 짧아요. 경험해 볼만한 기회가 없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 펀드매니저들이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잘 모릅니다. 특히 사회적 기업 가운데 자본을 통해서 사회적 영향력(impact)이 있는 사업모델이 만들어진 경우가 많지가 않아
요. 대부분 다 작은 영세적 형태의 사회적 기업입니다. 우리 클라이언트 중에 오르그닷 같은 경우도 사실 상당히 큰 social impact
모델을 갖추고 있어요. 아쉬운 것은 첫째,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해요. 특히 세금 감면 같은 부분에서
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애널리스트나 캐피탈리스트들이 학습을 더 많이 할 필요가 있어요. 이제 sopoong같은 단체들이 생기고 있는
데, 지원을 받을 사회적 기업을 까다롭게 걸러 내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도와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야 할 것 같고 동시에 앞으로 사회적 책임 관련해서도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투자로 전환해서 어떻게 하면 중장기적으로 가치
있게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원봉사보다 사회적 기업 쪽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훨씬 더 양질의 상품들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펀드를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10. 대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즉, 사회적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면서 대학생의
신분으로 그들의 수요를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첫 번째로 대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안경제의 개념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대안경
제는 이미 18세기 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한 개념이에요. 좀 더 빠르게는 17세기 초반에 로버트 오웬이 공상적 사회주의에 대해 고민
하면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의 몬드라온도 그러한 성공 사례입니다. LG전자가 백색가전에 있어서는 세계최고잖아요. 그런
데도 스페인의 몬드라온에 들어가서 집니다. 사회적 기업 같은 조합이 LG전자를 이기는 거에요.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가 사회적
기업을 정말 많이 모릅니다. 실제로 북한에 이미 데이비드 부서라는 사람이 들어가서 김정일 위원장과 이야기를 해서 마이크로 크레
딧을 만들고, 북한사람들 경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대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에 가서 인턴십을 활동할 필요가 있어요. 제가 볼 때 사회적 기업에 제일 필요한 것이 인턴십
이에요. 유능한 대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에 가서 마케팅도 배우고 실제 상품 제작하는 것도 배우고 영업도 배우고 협상하는 것도 배
50/51
 [Sustainable Opinion] 고 영 대표 인터뷰 Sustainability Review Vol. 7 [Book Review] 월드 체인징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NUCSR 북리뷰
우면서 프로보노처럼 무료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대학생들이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 핵심포
럼에 발제자로 나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핵심포럼은 올해 안에, 한 10월까지 만들 생각입니다.
월드 체인징 World Changing | 알렉스 스테픈(엮은이) | 바다출판사
조승연

11. 사회적 기업 창업을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은가요?

저는 대학생의 사회적 기업 창업이 섣부른 시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기업 초창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 주목할만한 해법들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틈새시장이 보인다면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생이 좋은 점은 아직은 대학 내에 있기 때문에 실패해 분리수거, 재활용은 환경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
도 손해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단점도 있습니다. 공부의 신을 해보니, 공부의 신이 상대적으로 몰입하는 시간이 떨어져요. 그래서 다.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여
영향력(impact)이 약합니다. 특히 다른 학교로 확산되는 속도가 늦어져서 그런 아쉬움이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첫째로 어떻게 조직 기에 착안하여 나온 아이디어가‘요람에서 요람으로’규약이다.
력을 강화시킬 것이냐. 두 번째로 사업모델에 있어 순서를 밟아가면서 최대한 어떻게 속도를 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 마 애초부터 상품을 생산할 때에 폐기되는 부분을 줄이고 다시 생산
지막으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틈새시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보는 것이 대학생들에게 맞는 접근방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하여 궁극적으로는 폐기물이 나오지 않
고 계속 자원으로 순환하여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는 기
12. 혹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존 재활용에서 발생하는 수집비용을 줄이고, 좀 더 효과적인 재
시간이 안 되어 창업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유명인사들 옥션 기부 입니다. 워렌버핏이 점심식사를 경매에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기업은 단기적인 입장에서 이윤
부쳐서 팔았듯이, 유명인들과의 만남 상품을 옥션으로 해서 그 수익을 의미 있게 쓰는 사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품의 재활용보다 폐기 후 재생산을 선호하
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독일 정부에서
13. 통일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는 생산자에게 회수 책임을 부과하였는데, 책임을 부과한 결과
유라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다니면서 남을 돕고 싶습니다. 국제 인권변호사 활동도 하고 가능하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요. 동평에 기업이 회수하기 편하고 분해, 재활용하기 간단하도록 제품을
말 생태공원이 있다고 해서 말 두 마리를 기부했는데 다섯 마리가 되었어요. 이 말들을 가족단위 레저산업에 쓰고 싶어요. 아까 말씀 설계하게 되었으며, 재활용이 활성화 되어 환경보호 효과 뿐 아
드린 유명인들 옥션 관련해서, 지금 구상은 신애라 차인표 부부를 공략하려고 하는데 만약에 그게 가능하게 된다면 여러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니라 전체적인 재료비용의 인하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좋은 레퍼런스가 될 거 같습니다. 이런 기부를 통해서 계속 말을 늘려갈 것입니다. 지금 고려인들이 1차 농업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어떻게 하면 지구를 더 나은 곳으로 바꾸어 나갈지 혹은 주변 이러한 해법들 외에도 쿠바의 유기농 도시 농업, 도마뱀 발바
들이 이 말을 통해서 관광 레저산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유라시아 반도에 소외된 분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게 을 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지를 한번이라도 고민 닥 구조를 이용한 접착 기술, 프로그램 소스 공개를 통한 사회 혁
꿈이에요.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생태계의 파괴, 기후 변 신 등의 흥미로운 해법도 제시되어 있으며, 전구를 백열등에서
화, 생물 종의 감소, 자원 고갈 등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 형광등으로 바꾸고, LED등으로 바꾸는 간단한 방식의 해법도
14. 이타적인 삶의 모범을 보여주고 계시는데, 만약에 1억을 오직 스스로를 위해서 쓰라고 한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 에서 변화의 필요성은 점점 더 대두되고 있으며, 위기의 징후들 제시하고 있다. 또 저개발 국가를 위한 간단한 항아리 냉장고, 많
공부 좀 하는데 쓰려고 합니다. 법학 공부를 하고 싶어요. 그 다음 커리어가 로스쿨에 가는 겁니다. 로스쿨에 가서 10년 뒤에 M&A 은 점점 더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변화를 꿈꾸는 것은 은 물을 편리하게 나를 수 있는Q드럼, 깨끗한 물을 저렴한 가격
솔루션 회사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컨설턴트 100명 회계사 100명 변호사 100명 정도 모아서요. 지금 SCG 멤버들이 활동을 같 어쩌면 당연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구를 살리기 위 에 공급할 수 있는 라이프 스트로우 등도 소개되어 있다.
이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가 다섯 명쯤 되고 회계사가 12명, 컨설턴트가 20여 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각 인더스트 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리에서 활동하셨던 분들도 계시죠. 더 생각할 점

밝은 미래를 꿈꾸는 혁신적 사고의 집합
바쁜 일정 중에서도 인터뷰에 응해 주신 고영 대표님과 장소를 제공해 주신 오르그닷 김진화 CEO께 『월드체인징』
은 위와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연구
감사 드립니다. 하는 전 세계 저널리스트, 디자이너, 미래학자, 기술자들의 온라
인 두뇌집단인 world changing.com의 성과물을 미래학자이자
인터뷰/글: 박형준, 송혜진 환경 저널리스트인 알렉스 스테픈이 모은 책이다. 혼자 서는 생
사진: 박상식 각해 내기 어려운 수많은 해법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는 열정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게시 되었으며, 그 중 주목할만한 해법들이 엮
여 책의 주요내용을 구성한다.
하지만 이 책은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
에 심층적인 해결책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
다. 예를 들면 환경에 해를 끼치는 자동차를 극복하기 위해서 하
이브리드 카가 필요하다는 식이다. 그러나 여기에 제시된 여러
해결방안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자기 상황에 맞는 심층적인 해
결책을 내 놓는 것은 읽는 사람의 몫일 것이다. 자. 이제 수많은
혁신적 변화가 당신의 눈앞에 펼쳐져 있다. 무엇을 선택하고 발
전시켜 세계를 변화시킬 것인가?

SNUCSR NETWORK & WISH 52/53

 [Book Review] 비즈니스여,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가라
WISH 북리뷰
비즈니스여, 이제는 자연으로 들어가라 폴호켄 | 에코리브스
윤진호
모든 비즈니스는 자연의 섭리에 역행
저명한 미국의 시민단체인“CEP (Council on Economic
Priorities : 경제우선권협의회)”에서는 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
임감이 남다른 기업에게“환경책임상 (Environmental
Stewardship Award)”
를 수여한다. 이 밖에도 기업 비즈니스
사회에서는 환경에 책임감을 갖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
한 이들에게 부여하는 수많은 환경 관련상이 있다. 그러나“비즈
니스 생태학”
의 저자인 폴 호켄은 이 상들의 조건에 모두 부합하
는 모범적인 기업도 결국 생태계를 파괴하며 자연의 섭리에 역행
한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비즈니스”
라는 개념
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재정의하지 않는 이상
생태계 파괴는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순환적인 생태계 구조 속의 비즈니스
“비즈니스 생태학”
이라는 책 제목은 모순되는 단어의 조합으
로 보인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생태
계와는 매우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비즈니스의 개념은 생태계를 이용해 성장하는 것을 당연
한 것으로 받아들인 개념이고, 이로 인해 인간이 비즈니스라는
SNUCSR NETWORK & WISH
Sustainability Review Vol. 7
Sustainability Review는
현재 서울대학교 내 주요 배포처에서
무료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개념을 만든 500여 년의 짧은 기간 동안 생태계는 급속도로 파 향후 다른 대학교까지
괴되어 왔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 사이에 생태계에서 돌
이킬 수 없이 파괴되었고, 멸종된 생물들은 수없이 많다. 비즈니
스에 의해 생태계는 그 유기적인 순환을 잃어가고 있다.
확대 배포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비즈니스를 개념을 재정립 하지 않고서 지속가
능성을 이야기 할 수 없다. 폴 호켄은 책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알
아왔던, 환경을 이용해 경제성장을 하던 비즈니스는 잘못된 비즈
니스였다고 지적한다. 이제는 비즈니스가 생태계 밖에서 안으로 2009년 정기 구독을 원하시는
들어가 순환적인 생태계 구조 속에서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의 그
의 의견이다. 인간을 위한 발전이 아닌 생태계의 유기적인 순환
을 거스르지 않는 발전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개인, 기관, 기업께서는
라고 할 수 있다.
SNUCSR(snucsr@gmail.com) 혹은
비즈니스와 환경분야 최고의 교재
이 책은 67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들이 선정한 비즈니스와 환 WISH(wishsnu@gmail.com)으로
경분야 최고의 교재이다. 저자는 “비즈니스 생태학”
을 통해 현
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한 성장
과 그 성장에 어떻게 접근해 나갈 것인지를 제시한다. 의식적 차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원의 소극적인 변화 촉구보다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말이다. 환
경비용을 가격에 포함시켜, 인간이 환경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Sustainability Review 8호는
합당한 대가를 환원하게 하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폴 호켄
은 정부-기업-소비자로 대표되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문제 9월 초 발간됩니다.
를 풀어가야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폴 호켄이 말하는 정답이 생태계를 위한 진정한 답이라
감사합니다.
고 단정 할 수는 없다. 생태계를 지키는 방법을 지금껏 계속 자연
을 파괴해온 경제행위 속에서 찾으려고 한 점, 환경세를 부과했
을 때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그 짐이 지워진다는 것을
간과한 점 등은 그가 제시한 방안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즈니스를 생태계 구조 속에 포함해 사고해야 한다
는 그의 주장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 논의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었다는 점이다.
사회적 기업 페스티벌

WISH 벨로 마켓

C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