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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에서 찾은 대안적 건축의 가능성: 2023 샤르자 건축트리엔날레 Alternative Realities for Architecture in the Global South: Sharjah Architecture Triennial 2023
지속적으로 지식을 교환하며 전시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비영구성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를 정교하게 발전시키며 '새로워진 맥락(Renewed Contextual)', '추출 정책(Extraction Politics)', '무형의 구체들(Intangible Bodies)'이라는 서로 중첩되는 세 가지 가닥을 설정했다. 새로워진 맥락은 지역의 장소성과 사회문화적 맥락에 기반한 재활용 개념이다. 전통적인 재료와 지역의 폐기물을 현대 건축 생산 방식에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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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하고 정교하게: 구보건축 + 홍지학 Loose and yet Precise: GUBO Architects + Hong Jihak
적정함, 반듯함, 영민함. 조윤희(구보건축 대표)와 홍지학(충남대학교 교수) 두 사람을 떠올릴 때 생각나는 단어들이다. 구보건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들이 쌓아올린 작업 목록은 개인의 창작의지를 과시하기보다, 다양한 주체와 주어진 조건 사이에서 적정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조정자의 태도에 방점을 두고 있다. 2021년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하며 건축이란 “사물들이 제자리를 찾도록 질서를 잡아가는 일”이라 말했던 이들은 개소 10년차에 접어든 지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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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 및 문의 spaceacademia00@gmail.com 02-396-3359 편집위원장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이상헌(건국대학교) 정만영(서울과학기술대학교) 편집위원 강혁(경성대학교) 김현섭(고려대학교) 박진호(인하대학교) 송하엽(중앙대학교) 아라티 카네카(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마크 자르좀벡(미국 MIT) 장용순(홍익대학교) 정인하(한양대학교) 정현태(미국 리하이 대학교) 조성용(광운대학교) 최원준(숭실대학교) 존 페포니스(미국 조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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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 EDITOR 황용철 Hwang Yongcheol EDITOR-IN-CHIEF 김정은 Kim Jeoungeun (lalart@spacem.org) EDITOR 방유경 Bang Yukyung (thirdroom@spacem.org) 박지윤 Park Jiyoun (space1125@spacem.org) 윤예림 Youn Yaelim (yaelimyoun@spacem.org) 김지아 Kim Jia (lifestremin@spac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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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근린생활시설 nnhn73
논현동 근린생활시설은 강남 메가블록의 이면도로가 교차하는 모서리 땅에 위치한다. 인근 동네는 팬데믹 이후 최근 몇 년간 신축 붐이 이어지면서 저마다 디자인 의지가 뚜렷한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물과 도시의 모서리를 다루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건축 임대 시장에서 경쟁하는 화려한 건물들이 줄지어선 동네의 맥락은 개구부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하게 했다. 흰 벽이 도드라지는 입면이 절곡되며 모서리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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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릭 Fa-brick
강예린 +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Kang Yerin + SoA 모듈은 시공의 기준이 되는 치수다. 재료의 무게, 생산 방식, 이동과 양중, 구조적 한계 등 조건에 따라 모듈의 숫자는 달라진다. 대개 생산 라인을 통해 만들어진 기성 자재들은 특정 치수를 가지고 있어 그 크기에 맞춰 분할의 치수를 결정한다. 조인트가 없는 파사드, 혹은 캐스팅하거나 용접하는 재료마저도 무한정 길이나 면적을 늘릴 수는 없다. 건축 디자인에서는 늘 이러한 분할과 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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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농도 Thinning Phenomenon
급격한 인구 감소로 중소도시의 체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도시·건축계는 충분히 알고 있나? 중소도시의 재건을 위해서는 이제껏 답습해온 재생과 활성화의 관성에서 벗어나 변화를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시각이 필요하다. 중소도시포럼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공적 연구 대상에서 쉬이 배제되어온 수도권 밖의 현상을 주시하고, 위기를 대신할 도시·건축적 대안을 찾는다. 01 수도권 밖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02 도시 농도 03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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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하고 자율적인 건축의 가능성: 팔라 The Possibilities of Naïve and Autonomous Architecture: fala
2011년 세계 경제위기 직후 포르투갈 포르투에 자리 잡고 건축 활동을 시작한 팔라. 위기에 직면한 도시는 주로 관광 산업에 의존해 낡은 주택들을 개조하기 시작했고, 리스본과 포르투의 역사적 중심지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는 활황을 누렸다. 그렇게 클라이언트가 거주자가 아닌 익명의 투자자나 중개자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팔라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주택 유형을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건축 요소에 집중해 고유의 어휘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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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Peer Review
좀 더 정확하게 이해 하겠습니다 좀 더 다양하게 접근 하겠습니다 좀 더 공정하게 판단 하겠습니다 월간 「SPACE(공간)」는 이 시대 한국 건축의 창조성과 독자성을 세계에 알리고, 현대건축의 혁신적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매달 건축 작품 게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SPACE」는 게재를 의뢰한 국내외 모든 건축 작품에 대해 피어 리뷰를 진행하여 다양하고 전문적인 관점으로 작품 게재를 공정하게 결정하려고 합니다. 피어 리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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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이덕언 학생기자 로컬리티와 글로컬. 오래전부터 인지해오던 시대적 문제를 지적하며 나온 말이지만 뚜렷한 정책이나 변화 없이 단어만 언급됐던 탓일까? 이 단어들은 등장 당시 품고 있던 높은 꿈과 기대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듯하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로컬리티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일곱 가지의 소주제를 각각 '전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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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공유오피스 Ichon Coworking Office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는 총 29세대 규모의 다세대주택 두 동을 리모델링해 독서문화와 연계된 공유오피스를 짓고자 했다. 기존 다세대주택은 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이 자리한 저층부가 라멘조로, 주거 유닛들이 집합한 상층부는 벽식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다. 방과 방 사이를 구획하는 벽체는 대부분 주요 구조부였기 때문에, 작은 방들이 단위를 이루며 연속된 모습은 변경할 수 없는 설계 조건이었다. '이 공간적 특질을 공유오피스라는 새로운 기능으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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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News
(주)다가올은 독일 ALULUX 회사의 전동 롤러셔터를 국내에 판매한다. ALULUX 전동 롤러셔터는 부드러운 자연 채광을 제공하면서도 외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해 채광과 프라이버시라는 두 가지 요소 모두 만족시킨다.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 난방 효율을 높여줘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조용한 주거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집중이 필요한 학습이나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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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 빅이너 Beginners: BIG(INNER)S
Kim Dongil + I.f Architecture & Research 김동일 + 아이에프건축연구소 미사누리공원은 하남 미사강변도시를 관통하는 공원으로, 미사호수공원을 한강과 연결하는 척추와 같은 도심 속 녹지다. 대지는 공원 끝자락으로 진입하는 코너에 위치한다. 두 세대가 함께 사는 주택이자 음향 감독인 주인 세대의 사옥으로 사용될 이 건물은 길모퉁이에서 어떤 자세로 공원 입구의 인상이 되는 풍경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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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롭고 유익한: 서준혁, 최세진 Trivial yet Novel: Seo Junhyuk, Choi Sejin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인터뷰는 대화에 참여한 건축가가 다음 순서의 건축가를 지목하면서 이어진다. 'I am an Architect' was planned to meet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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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김종성, 안창모, 오호근 외 5인 지음 램프북스 펴냄 밀레니엄 힐튼 서울(이하 힐튼)은 1983년부터 남산 기슭에서 자리를 지키며, 40여 년간 서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방송사 본부로 사용되는 등 많은 국제 행사를 치렀고, 1995년부터는 로비에 힐튼 트레인이 설치돼 많은 이들이 크리스마스를 함께했다. 1985년에는 서울시 건축상의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 12월 31일 힐튼은 영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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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역삼교당 Won Buddhism Yeoksam Temple
원불교 역삼교당은 강남의 번화한 유흥가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2002년도에 건축된 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대수선해 종교시설로 변형하는 프로젝트로, 생활 종교를 제창하는 원불교의 정신과 결을 같이한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도심 속 종교시설은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종교인 원불교의 교당이 주변의 도시 맥락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한편으로 내부에 영적 수련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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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정교함 Loose Precision
건축은 어떻게 시작하여 마무리되는 것일까. 설계의 시작은 대개의 경우 커다란 윤곽에 대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지역의 맥락에 대한 해석과 건물의 형상과 땅에 앉히는 방식에서부터 점차 작은 스케일로 옮겨간다. 물론, 사소한 디테일로부터 작업의 실마리를 찾는 경우도 있으나, 흔하게 경험하기는 어려운 방식이다. 두꺼운 색연필의 모호한 선에서 시작하여, 일대일의 스케일로 줌-인할 수 있는 캐드 프로그램 속 디지털화된 선까지, 건축이란 결국 스케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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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찬스라이브러리 Second Chance Library
오즈앤엔즈 건축사사무소 ODDs&ENDs architects 세컨찬스라이브러리는 넘어진 청소년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건네는 도서관이다. 새로운 나, 새로운 타인, 새로운 세상에 닿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나는 공간으로 사단법인 세상을품은아이들이 운영하며, 도서문화재단씨앗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세상을품은아이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가치를 되찾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자신이 선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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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적정함 The Appropriateness of Architecture
이번 프레임을 통해 조윤희(구보건축 대표), 홍지학(충남대학교 교수) 두 사람(이하 구보)과 함께 둘러본 네 작업은 서울의 다양한 도시적 맥락 속에 위치한다. 용도도 지역도 크게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제 위치에서 담담히 각기 다른 표정으로 도시의 일상적 공간 속에 사뭇 비범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원래부터 있었다는 듯이 자리 잡고 있지만 두 건축가가 정교하고 영리하게 구축해놓은 새로운 관계의 틀은 천천히 주변과 상호작용하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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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건축, 건축의 공공성 혹은 리얼리티에 관해
“우리 세대가 지금의 공모 제도를 통해 얻은 것은 공공의 DNA라고 생각한다. (중략) 우리는 공공건축으로 건축 실무를 시작한다. 그래서 민간 작업을 하든, 공공 작업을 하든 그 안에 공공성이 내재돼 있다고 느낀다.” 지난해 11월호 특집, '설계공모, 10년의 경험'을 위해 마련된 좌담에서 조윤희(구보건축 대표)가 한 말이다(「SPACE(공간)」 672호 참고). 공공건축과 민간 건축을 막론하고 젊은 건축가들에게 공공성을 우선 고민하는 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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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que 02
(90쪽) 초루(2023) (p. 90) Choru (2023) “사실 조 선생의 다른 건물을 보고 오설록의 차분한 건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100% 확신은 못 했죠.” ▼2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말이다. 이런 생각이 비단 그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비평가, 동료 건축가들도 여기에 대부분 동의했을지 (또는 여전히 할지) 모른다. 생각의 관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첫인상이 강렬할수록 더욱 그렇다. 딸기테마파크(2006), 부티크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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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 시대, 연희동의 변화가 말하는 것 The Era of Regeneration: What Yeonhui-dong’s Transformation Says About Us
고즈넉하고 담장 높은 주택가, 정치인이 사는 동네, 취향 좋은 카페나 맛집이 많은 골목상권. 세대마다 또 관심사에 따라 연희동 하면 떠올리는 인상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연희동의 풍경과 변화는 서울의 여러 동네들이 뜨고 지는 가운데서도 흥미롭다. 특히 오래된 주택의 리노베이션이 주목받고 도시 건축 유형의 다양성이 아쉬운 지금, 대중과 호흡하며 자생적으로 변화하는 동네의 풍경은 도시・건축계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에 연희동에서 여러 작업을 한 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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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02
설계 설계매스스터디스(조민석, 박기수) 설계담당 강준구, 천범현, 임재휘, 구본석, 하혜림, 홍성범 설계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23,812.6m2 건축면적 423m2 연면적 423m2 규모 지상 1층 높이 7.05m 주차 2대 건폐율 1.78% 용적률 1.78% 구조 철골조 외부마감 투명단열복층유리, 컬러콘크리트, 탄화목, 우레탄페인트 내부마감 회벽, 타일, 아라우코 합판, 모시 스크린 구조설계 (주)하모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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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03
설계 매스스터디스(조민석, 박기수) 설계담당 강준구, 천범현, 김장운, 박종한, 박정훈, 고승현, 김성찬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전시장) 대지면적 1,630.3m2 건축면적 957.87m2 연면적 전체 – 6,267.19m2 공사 범위 – 838.98m2 (갤러리 – 684.23m2 티하우스 – 154.75m2) 규모 지상 3층, 지하 5층 (공사 범위 – 지상 1층̴3층) 건폐율 58.75% 용적률 119.36%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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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05
설계 매스스터디스(조민석, 박기수) 설계담당 강준구, 천범현, 김봉진, 오세철, 서재석, 정현석, 이상민, 임재휘, 이승준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용도 농업시설(공장) 대지면적 23,554.8m2 건축면적 7,294.49m2 연면적 10,994.32m2 규모 지상 2층, 지하 1층 높이 9.7m 주차 55대 건폐율 30.98% 용적률 41.85%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화산송이 벽돌,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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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으로 확장되는 종교 공간 Religious Space Expanded Through Acoustics
종교 공간에서 음향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종교 공간은 목회자의 설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여러 장르의 음악을 수용하며 지역공동체의 문화 공간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좋은 음향을 뒷받침하는 데에는 음향기기의 성능에 앞서 건축 공간의 형태와 구조, 마감재에 따른 건축 음향이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30년간 종교 공간을 비롯해 콘서트홀, 공연장, 다목적홀, 경기장 등 다양한 공간의 음향설계를 담당해온 정완진(오에스디 엔지니어링 대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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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행위를 디자인하는: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Designing Time and Actions: LimTaeHee Design Studio
공간에서 일어날 행위를 고려해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을 매만지는 일. 지난 15년간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대표 임태희)가 걸어온 길이다. 이들이 디자인한 공간은 시각 요소로 시선을 사로잡기에 앞서 사용자를 향해 있다. 공간의 본질은 곧 머무름이라는 관점으로 사용자의 행위와 시간을 디자인하는 데 집중해온 임태희를 만나 공간에서 가구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A practice that takes i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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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열린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가 두 현대미술가의 이력서를 전시장에 가져온다. 이력서는 개인의 학업, 직업 등의 내력을 기록하기 위한 문서 양식이다.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도구로서 이력서 위의 정보는 편집되고 구조화된다.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참조와 인용을 통해 정보의 맥락을 조직하는 방법론으로 작업하는 박미나와 Sasa[44]에게 ‘이력서’는 그들이 구축해온 작업 세계 그 자체다. 이번 전시는 2002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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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조민석, 끝나지 않은 대화 여러 건축가들이 좋은 선배로 호명하는 조민석(매스스터디스 대표)은, 왜 여전히 젊은 건축가처럼 느껴질까. 그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단순히 정상에 서서 그간 숙성시킨 방법론을 내보이는 여유와 완숙미라기보다는, 건축 자체이든 그를 둘러싼 시스템이든 끊임없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히는 열정과 가능성의 모습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아니면 OMA에서 독립해 기존 한국의 건축과는 결을 달리 하는 작업으로 첫인상을 남긴 조민석의 행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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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인 것, 자연적인 것: 허성범 Something Architectural, Something Natural: Heo Sungbum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인터뷰는 대화에 참여한 건축가가 다음 순서의 건축가를 지목하면서 이어진다. ‘I am an Architect’ was planned to meet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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